카테고리 없음
가희
황금횃대
2007. 6. 25. 14:18
공부하다가 힘이 드는가 상민이는 자주 가희가 보고 싶다고 한다
막내 동생에게 메일을 보내서 가희사진을 좀 보내라고 했더니 지 언니 사진하고
가희 사진이 여러장 왔다.
우리집에 있을 때는 애기티가 났는데 그새 훌쩍 자랐다.
봄볕에 어찌나 나가 살았는가 까무잡잡하니 촌아이 같다며 상민이가 뭐라한다.
아직도 기저귀차고 있지는 않겠지.
부엌살림 뒤집어 쓰고 그거 떨어질까바 눈을 한껏 위로 올리고 쳐다보는 사진을 보니
마치 내 옆에 있는 듯하다
포도밭 일은 이제 막바지로 치달아 알솎기만 끝나면 우리도 포도 봉지를 쌀텐데..
넘의집 밭에는 하얀 포도봉지가 날라름하게 주렁주렁 달렸는데
우리 포도밭에는 풀이 호랭이 새낄 치게 생겼고
앞으로 저 농사일을 어쩔끄나...싶어서
포도 넝쿨 이차 적심 겨우 끝내고 밭둑가에 앉아 하염없이 치어다보는데
깝깝하지를..
그러나 시간은 말없이 흘러갈테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꿈쩍거려서 올해 농사는 어찌어찌 마무리를 해야하는데.
나오느니 한숨이요....그려.
점심 먹으로 잠깐 들어왔다가 가희 얼굴 보면 기운이 좀 날려나...싶어서
세금 납부하고는 또 밭으로 가야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