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횃대 2007. 8. 1. 20:28

 

 

 

 

학교에 보충수업하러 갔다 온 아들

날씨가 좀 더웠냔말이지

이판사판 죽어나는건 돈 밖에 더 있겠어? 하며 에어컨을 왕왕 틀어놓는다 시원하다.

얼굴이 익은 아들놈이 들어와서는 곧장 샤워하고 빵 한 조각 먹고는 또 인강(인터넷 강의)를 듣는데

궁뎅이를 들썩들썩하는거라  옆에서 내가 보다가 왜? 하고 물었재요

 

"엄마, 나는 땀이 나면 왜 궁뎅이부터 먼저 나는가 몰라"

아들이 오랜만에 엄마와 대화하겠다고 저렇게<궁뎅이>라는 섹시단어까지 들이대며 말을 걸어 오는데 내가 가만히 있을 수 있나

그래서 나도 거기에 맞는 섹시단어를 찾아 대답한다는게

"으응...나는 찌찌에 땀이 젤 먼저 나" 이랬더니 아들놈 말하는거 좀 보소

"그거 병이야 찌찌병."

"병이라니?"

"들어는 봤나 찌찌가무시병이라꼬...ㅎㅎㅎ"

"에라이 이놈아..뭐시라? 찌찌가무시병"

 

엄마를 이렇게 놀려 먹는 놈에게 뜨신 밥 해믹이며 키워야하나 말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