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횃대 2007. 9. 13. 18:57

보내주신 것 잘 받았습니다.

오늘 장만옥님이 우리집에 농활을 왔어요

늦은 점심을 먹고 있는데 우체부아저씨가 소포를 전해주시네요

한눈에 알아봤습니다. 그게 물건너 하늘 너머 동네에서 왔다는걸.

고맙습니다. 바쁜일 끝내고나면 따로 고맙다는 인사 드리겠습니다.

잘 먹고 로봇태권브이같은 다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렇게든 저렇게든 정을 베풀어 주시는 모든 블로그 이우재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만옥님은 서울에서 여기가 어데라고 따개비같은 차를 몰고 왔네요

다이어트 중이라고 밥도 두 숟갈 밖에 안 먹는데, 사악한 상순이는 그것 참 잘 됐다며 일 시키느라

새참도 나몰라라 제공하지 않고

나는 참말로 나쁜 농사꾼입니다. 어흑.

 

지금 길 우에 계시겠죠?

겨울에 하얀 눈이 동네동네마다 축복처럼 내리는 날.

반야사 산장 뜨뜻한 구둘목 요대기에 발 집어 넣고

오손도손 수다 떨 날이 올겁니다.

그 땐 우리의 웃음 소리에 늙은 소나무 머리를 허옇게 덮고 있던 눈이

와르르르르르 쏟아 지겠지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