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횃대 2008. 3. 25. 07:51

어제 밤, 늦게 스방이 들어오면서 바나나를 가지고 왔다

샛노란 바나나, 방부처리 때문에 농약을 소나기처럼 퍼붓는다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도

언젠가 본 티비에서 바나나를 먹으면 똥이 잘 나온다는 방송을 보고는 사 먹더니

자기도 정말 똥이 잘 나온다고 열심으로 먹는다.

 

어제 밤에도 바나나를 두어 개 먹고 잠을 잔 고스방

아침에 일어나 씻고 머리 물기를 털면서 방으로 들어오며 하는 말

"역쉬. 바나나를 먹어서 그런가 똥이 노랗고 이뻐"

"어이구 누가 바나나 신봉자 아니랠까바 똥이 노랗고 이쁘댜~~"

"전에는 색깔이 검었는데 오늘은 어찌나 이쁜 노란색이든지..(일테면 황금똥을 눴다는 이야기다)"

"똥 색깔이 그렇게 중요해요?"

"아암, 중요하지"

"그렇게 중요하면 여기 붓하고 물감 있는데 가서 알록달록 더 이쁘게 색칠하지 그래요"

머잖아 이쁜 똥에 집착하여 똥에다 색칠하는 예술가가 하나 나오려나...ㅋㅋㅋ

(식전부터 신랑각시 하는 얘기라고는 쩝...)

 

               <미래 응가미술가가 될 고스방의 쉰한번째 생일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