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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들어줄게
황금횃대
2008. 8. 9. 08:21
딸과 누워 딩굴다가 치매이야기가 나왔네
"엄마가 나중에 치매 걸리면 대소변을 내가 받아내야 하는데 어쩌지? 아마 나는 잘 할거 같은데.."
"서울 아저씨는 아들에게 만일 자기가 그렇게 되면 방에 가둬놓고 굶기라고 했데."
딸래미가 정색을 하며
"어떻게 부모한테 그럴 수가 있어? 안돼지"
"긴 병에 효녀 없단다. 만약 엄마가 그러면 나한테도 그렇게 해. 골방에 넣어 두고 바짝 굶겨. 그러면 내가 알아서 죽을게.."
딸이 깜짝 놀라며 그게 무슨 말이냐고 한다.
"엄마도 내가 아기 때 기저귀 갈아주고 했는데 나도 할 수 있을거야"
말은 그렇게 하지만 실제 그런 일이 닥치면 힘들어
그러면서 둘이 누워 딩굴며 굶겨 죽여라, 아니다 그렇게는 못한다..이러면서 실갱이를 하는데 마루 쇼파에 비스듬히 누워 티비를 보던 아들놈 왈,
'엄마, 그 소원 들어 줄테니까 나한테 시원한 하드 하나 사다 줘, 나 지금 목말라 죽것어~~"
에라이 빌어먹을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