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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가는 사랑

황금횃대 2008. 9. 1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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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듯이 비틀즈를 들으며 밤길을 걸어요

"자신과 노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없지...

하루 온 종일 나, 나에게, 나의 것..."

요따구로 또박또박 부르는 그들의 노래를 들으며

물 처럼 매끄럽게 내 보기에는 미친듯이 빠르게 걷는 이들의 옆을

나는, 참, 나는, 잘 못 걷는 사람처럼 천천히 걸어요

 

 

 

이 사진은 오래 전에 내가 당신에게 폭 빠졌을 때 당신이 메일 말미에...

당신에 대한 내 사랑이 더 커져가나

일주일 쯤 전 부터는 이 사진을 내 휴대폰에 저장해서 같이 걷는다는...

"밤중에도 내내 나는 나, 나, 나에게, 나의 것..."

 

 

-고스방은 그댈 보고 못난이라고 해요

-청주 못난이라 그래요

-언젠가 황간 왔다가 집에 가는 버스를 잘못타고 다시 황간으로 왔다고.

-그래서 당신은 못난이가 되었어요

-그 속내를 고스방은 잘 몰라요

-사악한 우리는 눈을 맞추며 고스방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여주며 웃어요

-저 사진 보니 세월이 얼굴에 많이 쌓였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변함없이 사랑해줘서 고마와요

-사랑은 변색되는 것이라 나는 알고 있거등요

-당신의 답글이 나를 또 돌아보게 해요

-오래, 오래, 아주 오랫동안 나도 당신을 사랑할겁니다.

-당신이 먼저 죽는다면 나는 당신보다 딱 이틀 더 살아서....받은 사랑을 갚을 거예요

-고마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