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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디이 봐라"

황금횃대 2008. 11. 25. 12:17

"단디이 봐라~"

한 바람둥이가 죽어서 화장을 했는데 사리가 나온거야. 그래서 마누라가 하는 말이 "그렇게 바람을 피우는 것 같더니 사실은 수도를 해서 사리가 나왔네"..하고 감격해하니, 옆에 있던 노스님이 하시는 말씀,

"단디이 봐라"

그러니까 그게 사리가 아니고 <다마>였다나?

 

*1 다마(구슬)이 뭔지 모르는 아지매는 스방님한테 직접 물어보시라.

           =출처= 둘도사 블로그에서 대충 오배옴(오배오다=슬쩍해오다는 말)

*2 단디이 봐라 = 자세히 봐라 의 경상도 사투리

 

 

우리 친척중에 호웅이 아저씨가 있다.

젊어 한 주먹에 한 나와바리를 관리하다가 일전에 돌아가셨다.

나이 들어 아지매는 서울에서 자식들하고 사는데 아저씨는 맨날 여기와서 부동산을 합네 뭘 합네하며

동가식 서가숙하였다.

내가 고스방한테 저 아저씨는 뭐하시는 분이라요 했더니 고스방이 말해준다.

<호웅이아저씨 한 때는 끗발 날렸지. 김천이나 대전에 술집 가면 그 시절에 "샷다 내려"하면 그 영업소 그날 장사 못하고 아저씨 패거리 밤새도록 마시고 노는거 치닥거리 해야할 정도였으니까. >

"그런데 와 식구들하고 안 살고 혼자 저렇게 떨어져 사는고..아지매가 외롭겠구만, 왜 그기 잘 안되요?"

<으흠, 아저씨가 한 때 놀고 다닐 땐 조자룡 헌 칼 휘두르듯 그것도 휘두르고 다녔는데 거기다 다마도 박았다지. X는 X처럼 생기는게 젤 멋있다고.....>

 

블로그에서 저 윗글을 읽고 나니까 문득 며칠 전 거기다 다마를 박아 개구리왕눈이에 나오는아로미 아바이 투투뽈때기처럼 거시기 했다는 아저씨도 화장을 했는데 난데없이, 뜬금없이 사리가 와르르르 쏟아졌을거고, 아지매는 저렇게 생각하셨을까

"아이고~ 뭐시기 아빠, 젊어서 가정 안 돌본다고 내가 마이 지청구했는데 알고 보이 수도를 하셨구마이"

 

사리인지, 다마인지 화장 했을 때만 단디 볼게 아니고 살면서도 똥인지 된장인지 단디 보고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