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5월 3일~ 5월 5일 (3일)
5월 11일~6월 18일 (39일)
6월 21일~6월 30일 (10일)
7월 2일~7월 19일 (18일)
7월 21일~7월 29일 (9일)
9월 9일~9월 18일 (10일)
9월23일~10월 10일 (18일)
11월 8일~11월 14일(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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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114일
그러니까 올해, 부지리 일기를 쓴다고 했으나, 한참 마음 속을 끓일 때, 들깨 심니라고 정신없이 고단할 때, 포도 딸 때, 고스방하고 벨로 안 좋게 지냈을 때...등등의 이유로 114일을 쓰지 않고 보냈다. 물론 가계부야
매일매일, 혹은 이틀 걸러 써서 빠진 적이 없지만.
아무리 용써도 일년의 1/3은 생활 기록이 없다.
물런, 블로그 뒤지면 사이사이에 빠진 날들을 메꿀 수야 있겠지만.
꼭꼭, 눌러 쓴 볼펜 자욱이 뒷장을 넘기면 활판인쇄처럼 드러난다.
사는 일은 맹 대충대충 건들 바람에 마빡 물 마르듯 설렁설렁 살면서
그걸 은폐하느라 볼펜 자욱은 육실허게 또박또박 내쌌는기 내 생이여.
ㅎㅎㅎ
다들 속지 마시라.
그라고 솔나리님이 이글을 읽으시면 나 부탁할거 하나 있네
2009년에도 그대 회사의 다이어리와 작은 수첩 한 권을 부탁허네
그럼 나는 내년에는 제법 안 빠자먹고 일기를 쓸테니.
근데 하루 사는기 말이야
뭐 짜드라 일기에 남길 만큼 특별한 일이 있는게 아녀
바람 불고 비 왔다,
날이 따뜻하여 꽃이 핀다,
꽃이 피니 새가 운다..
하기사 정현종 시인도 그렇게 말해재요
그것보다 중요한게 어딧냐고.
남은 날들은 챙겨서 잘 쓰기로 하고.
아! 이런 것도 쓰면 된다.
오늘 김밥을 쌌다...어쩌구 저쩌구.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