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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날리네

황금횃대 2009. 4. 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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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난분분 떨어지는 날에

시숙은 세상을 버리셨세요

저렇게 환한 햇살을 가볍게 허리에 두르고

꽃잎은 바람을 타고 흩어져 나리는데

눈물 한 점 흘리지 않고 그는 갔습니다

남은 사람만 허겁지겁

눈물을 흘리고,

땅을 치고,

까무라치기도 하면서

그가 없는 길,

벚꽃 떨어지는 길을 우왕좌왕 정신없이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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