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와 호작질

스템프만들기 1

황금횃대 2010. 4. 30. 14:42

 

 

드뎌 오늘 오후에 홍대 근방에 있는 호미화방에 주문한

리놀륨판과 조각도 두 개가 도착했습니다.

당장 고추 심을 때 필요한 물조리개를 만들었어요

 

흠..

중딩 2학년 때 비누 조각 한다고 빨래비누 한 장 깎아 낸 이후로

이날 이때까지 한 번도 잡아 본 적이 없는 조각도

개당 가격이 1,850원입니다. 한 세트 다 살려니 비싸구

우선 작은 둥근칼과 창칼 두 개만 주문했어요

쓰임새가 괜찮으면 서울 사는 뭇 애인들에게 한 세트 빈대붙으려고 ㅎㅎ

 

 

 만들고 나서 바로 급하게 스템핑 해봣습니다^^

잉크가 좀 겉도는 것 같군요. 허기사 잉크는 손톱 만한데 스템프는 두 배쯤 됩니다.

당장 나가서 매표스템프 하나 사 와야것습니다.^^

 

 

낭자한 현장입니다. 부엌칼까지 동원되서 잘라냈어요 ㅡ.ㅡ;;

 

 

스템프 손잡이가 없어서 딱풀 뚜껑에 본드 발라 붙어 놓았는데 저게 붙어줄지...

ㅎㅎㅎㅎ

 

 

저거 하나 파는데 십 오분에서 이십 분쯤 걸립니다.

부자들이 왜 이런걸 사서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ㅎㅎ

창칼과 둥근칼이예요.

처음 칼을 잡았을 때보다 저거 하나 후딱 만들었는데도 막판에는 칼 쓰는데

요령이 생깁니다.

공장용어로 시야기라고 하죠? 마무리 선 처리를 매꼬롬하게 할려고 둥근칼을 갖다댔는데

허이구나...선 여불때기를 살짝 쳐내는 작업까지 가능해집니다.

그러게요

뭣이든 열심히 자꾸 하는 사람을 당해 낼 재간이 없습니다.

자, 열....히!

 

점빵 앉을의자 

선물 상자 

따끈한 커피 한 잔 

 

 

열심히 한 판 새기고 있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