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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도 출발 할 수 있지

황금횃대 2011. 1. 22. 09:00

 

 

 

한 시에 떠나 네 시에 도착한 해운대

세 시간동안 나는 수많은 풍경을 뒤로 넘기며 남하를 하였다.

 

 

정말이지 올해는 알뜰히 살아서 카메라를 새로 장만해야지..하는 다짐을 하게 한다. 그러나 그 다짐도 얼마나 효력이 오래갈지..

  

 

저 물빛은 고2때 포항 송도에서 본 물빛과 닮았다.

저들은 시절도 상관 없이 그냥 그렇게 제 색깔을 잘 보전하며 살았나보다.

나만, 갈래머리 소녀(이렇게 생소한 단어라니.)에서 쇠고 성긴 빠마머리로 변하도록 살았다

 

 

엘롱`을 해도 귀엽지 않는, 젠장.

 

 

뒷배경의 나뭇잎처럼, 푸르름이 가신 내가 웃고 있다. 까짓 푸른 색조가 모지라면 또 어떤가, 그림자도 무서워하지 않는 여러가지 무기들이 옵션으로 장착되어 있는데...일테면

눈가의 주름,

에어백수준의 뱃살

맨주먹으로 못도 박을 망치같은 두툼한 손

이만기보다 더 굵은 장딴지..

 

무엇보다

넘어가는 해 아래서도 웃을 수 있는 당당?

푸히~~

 

 

 

보시기에 좋았더라...하는 그 책의 첫 머리부분처럼

나의 맺음말도 그리할찌니..

 

차암, 좋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