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대포집 세째며느리
목욕
황금횃대
2011. 2. 27. 08:46
늦은 저녁
아이둘을 태우고 김천 이마트가서 군대용 전자시계를 사다
얼마나 아바이가 옆에서 깝치는지 아이들은 등때기 식은땀이 났단다
나는 안경 다리를 고치고 올라갔더니 가녀린 아들놈 손목에는 굵은 시계가 팔목을 점령하고 있다
급하게 돈을 치르는 고스방.
바로 차를 돌려 목욕탕으로 왔다.
각자 헤어져 나는 딸과
고스방은 아들을 데리고 남탕으로 사라졌다.
"환상이야!"
매번 혼자 목욕을 했던 아들이 아버지가 때를 밀어주는데 감탄을 했단다
"아빠는 이세상에서 때를 가장 잘 밀어주는 사람이야!"
살사리봉 아들놈의 찬사는 접대용 찬사가 아닌 듯 하다.
<그래, 느그 아부지 때하나는 정말 아프지 않게 잘 민단다.>
나도 저 말을 하고 싶었으나 꿀꺽 삼킨다.
아이들은 이미 다 알고 있겠지만 굳이 나는 방송을 자제한다
이제 내일이면 집을 떠날 아들놈은
가끔 아버지가 밀어 주던 등밀이의 느낌을 기억할 것이다.
아직은 애기같은데..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