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래..
밥 한 숟갈 떠넣고 설거지 미친년 널 뛰듯 물 튀기며 해서 건져놓고는 냅다 포도밭으로 달리던 생활도 이제 끝이 났다.
포도작업이 끝이난게다. 어제 시동생 포도밭 포도 작업을 끝내는 것으로 올해 포도 농사는 마무리를 지었다. 이제는 논둑가에 심어 놓은 서리태콩 꼬투리에 눈이 가고, 펄쩍펄쩍 뛰는 메뚜기 뒷꽁무니로 눈길을 분주히 보내는 가을이다.
어제는 아포 배시내동네에 국화꽃을 사러 꽃샘과 같이 가는데 들판은 그야말로 여기저기서 구수한 내음을 풍기며 알알이 영글어가는 중이다.
살짝 가문 날씨에 배추밭에는 스프링쿨러가 돌아가며 물을 뿜어대고 허공을 똑똑 두드리면 맑은 소리가 날 듯 공간을 메우는 공기의 농도가
맑고 투명하다. 다아 가을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곱고 예쁜 가을이 왔는데 나는 포도즙을 팔기 위해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다. 작년과 같은 아이템에 같은 가격이다. 나같이 애술하는 사람들은 똑같은 것을 하는게 고문이다. 이쁘던, 밉던 새로운 모양과 맛을 선보이며 새로운 것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감을 전하는게 훨씬 흥미 있는 일인데 살어내는 일이란 그렇들 않다.
포도즙은 시동생이 정성을 들여서 만들어 놓았다. 올해 시동생 포도밭은 포도송이가 제대로 형성이 되지 않아 늘성늘성한 포도를 다 따다가 포도즙을 만들었다. 이제 그걸 팔아야한다..고스방은 매일매일 나를 족친다 포도즙 팔으라고. 맛은? 물어보나 마나 맛있다.
포도즙 한 박스는 50개의 파우치로 구성이 되어 있다. 그런걸 세박스 넣어서 한 세트라고 내가 이름 지어놓았다.
포도즙 한 세트에 90.000원인데 낱개로도 판매가 된다. 한 박스는 30,000원.
여기에 택배비 5,000원 더하여 한세트 구매하면 95,000원이 된다. 작년에 이 포도밭이 지상에서 사라질 줄 알았는데 다행히 한 해 더 농사를 지을 수 있어 이렇게 맛있는 포도즙을 다시 먹게 되었다.
포도즙 필요하신 분들은 전화나 블로그에 구매의사를 전해주시라~~^^
전화번호 010-5430-4388 전상순
포도즙 사진은 내일 찍어서 올리자. 에구구구 허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