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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
황금횃대
2012. 1. 5. 21:06
나이 쉰이 되어서야 탈피가 시작 된다. 손 끝부터 서서히 껍데기가 벗겨 진다. 물이 그런 것도 아니고 고무 장갑이 그런 것은 더욱 아니다. 한 번쯤 벗겨져야 한다고 내 안의 농담들이 아우~~우성 친 까닭. 진지한 눈꼴을 이겨내던 수 많은 농담들......
매시라운 살림은 손끝에서 시작 된다는데, 살아 내는 일, 살림, 오분 대기조 같은.
손끝이 허물을 벗는다. 소용돌이로 각인된 살림의 지문에 풍랑이 인다 보푸라기처럼. 살림의 기억은 어디까지 뿌리를 내렸을까. 새 살은 금방 벗겨진 공백 위에 조금의 주저도 없이 허물의 그림자를 덧입는다. 지겹지 않는가 똑같은 물꼬의 방향, 똑같은 간격의 일상, 마찬가지의 진지, 마찬가지의 농담..
뭔말인지.....
가서 구신 꼬장 중우 벗는 소리나 들어야겠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