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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황금횃대
2013. 4. 16. 15:57
첫째날은 괘안았는데 둘째날은 날씨가 아주 엉망이였다.
바람 불고 비 오고...안개끼고
삼종 세트가 덤비는데 하마트면 리조트 방에서 수다만 떨고 올 뻔했다.
그러나 용감한 아줌마들, 안개 속을 헤치며 서귀포쪽으로 내려가 드디어는 환한 햇살 아래
유채꽃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냈다.
야호...
벌써 제주 갔다 온지 이 주일이 다 되어가네..쩝
좋았던 시간들.
제일 좋았던건 두모악 김용갑 갤러리에 들렀던일.
그가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가서 먹었다는 식당가서 점심까지 먹었으니
그 외에도 강풍을 헤치며 여러 군데를 둘러보고 왔다.
올해 2박 3일 길을 내놓았으니 내년부터는 무조건 2박 3일의 여행계획이 잡힐거라고 얘기하고
우린 큰소리로 웃었다.
엔돌핀이 극한의 상황을 이겨내고 난 뒤에 샤워처럼 뿌려지는 것이라면
엔돌핀 안 뿌려져도 좋으니 우리가 스스로 엔돌핀이 되어 핏줄을 돌아다니면 될거 아닌가 ㅋㅋ
마지막날,
숙소를 나오기전 가족사진 컨셉으로 촬영을 하였다.
한 이십년 후면
우린 이 사진에 대해 무엇을 추억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