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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포도즙

황금횃대 2014. 9. 30. 14:15


이제 포도일은 마무으리!


천막 뜯어서 집에다 들여놓고, 가위며 포도밭으로 하나하나 가져다 놓았던 살림 살이도 몽땅 실어 왔다.

전기포트는 흙이 묻어 똥두디기가 되었고, 플라스틱 쟁반도 모양이 매련없이 구질구질하다. 포도 손질할 때 버릴 포도알 담아 놓던 양푼이도 그 행색이 참말로 가관이다. 이제 조용히 한가지씩 닦아서 집으로 들여 놓기만 하면 된다.


새벽에는 들깨를 쪘다.

새벽 안개가 채 걷히기도 전에 낫을 들고 가 봄에 심었던 들깨를 벴다. 그 땐 무슨 마음으로 그리 열심히 들깻모를 심었던지.

풀만 서너번 매주면 들깨는 별다르게 비료를 하지 않아도 잘 크고, 가을에 타작하기도 수월타. 깻대를 쳐놨다가 마르면 포장 깔고 그 위에 수북히 쌓아놓고 도리깨질만 하면 된다. 씨방이 지악스럽게 씨앗인 들깨를 끌어안고 있는 타입도 아니여서 도리깨질 한방이면 들깨가 우수수 튄다.

들깨 타작날은 먼지 한 가마니 먹는 날. 얼기미질을 해서 뿍대기는 걷어내고 들깨 알갱이 바가지로 퍼서 자루에 넣으면 참말로 마음이 부자다.


들깨 쪄놓았으니 이제 땅콩만 걷고 나락 타작에 콩타작만 하면 가을걷이는 끝인가....허기사 김장 배추, 무 돌보기도 해야하니 일은 끝이 없다.

그렇게 촌사람의 일상은 믿도 끝도 없고, 어데 가다가 형님들 만나 안부 인사를 건네는데, "형님 오랜만이시네요. 그래 일은 다 하셨세요?"하고 물으면, "야이 이사람아 일을 우예 다하노, 그건 죽어야 끝나는건데..."


맞는 말씀. 죽으면 끝내고 싶지 않아도 끝나는 일...천처히 하지 뭐.


그라고 또 2014년 포도즙을 많이 만들어놔서 이거 팔아야 나도 일이 끝나는데....에고 뒷골 땡기~~~ㅎㅎㅎ

포도즙 사 드실분은 아래 안내를 참고 하시어 많이 주문을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당^^



 [포도즙 안내]

 

한 박스에 30,000원이구 3박스 넣어서 한 세트로 구성되요

한 세트는 90,000원이구 택배비 5,000원해서 95,000 이래요

아, 낱개 박스로도 물론 구입이 가능합니다

(낱개 한 박스에는 포도즙이 50팩 들어 있습니다. 한 세트는 150개입니다)

작은 박스 하나 구입해도 택배비는 마찬가징께 동네동네 모아서 주문해주심 택배비 절약도 할 수 있어요

 

계좌번호는 농협 407089-52-132451 전상순

전화번호 010-5430-4388

 

고맙습니다^^


                                                         

                                                                   그라고 감도 벌씨로 이마이 익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