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새끼들

 

고양이 가을이가 새끼 낳은 날. 온몸에 흔적이 있는데 애기 고양이들이 하나도 없다. 새끼고양이 울음 한방울 새 나오지 않아서 우린 가을이가 새끼를 낳아 버린 줄 알았다.

괜히 마음이 울적하고 쫄리가 보고 싶은 날은 가을이를 붙잡고

"가을아, 애기들 어디 놔뒀어?"하고 점잖게 물어 보다가 녀석이 대답도 않고 멀뚱멀뚱 쳐다만보면 약이 올라 "새끼들 어쨌냑ㆍ오오~~"하며 벼락 괌을 치기도 했는데.

 

오늘 우연히 창고 문을 열어보니 뭔가 뽀시락 소리가 나서 자세히 보니 가을이 새끼들이 거기에 모여있다

나도 저번에 아웅이 대추가 새끼 낳았을때 실패본 경험이 있어 얼른 문을 닫았는데 궁금해서 살모시 문열어 보니 고양이 네 마리가 뙇!

 

고서방 머리에 쥐나게 생겼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