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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털이의 죽음

황금횃대 2019. 10. 13. 17:02

 

 

 

 

가을이 새끼 다섯 중 내가 젤 귀여워하고 예퍼한 코털이가 너무나 허무하게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새벽에 고서방이 대문 열러 나오니 코털이가 밥그릇 옆에 누워 있는데 아무런 움직임이 없어 가까이 가보니 이미 몸이 굳어 있더란다. 코털이 주려고 생선 끓인걸 가져 가다가 마침 점심 먹으러 들어 오던 고서방에게 우째 코털이가 안보인다고 못 봤냐 하고 물으니 "이제 코털이 못 봐.."하는 것이다

순간 눈물이 퍽 쏟아지는게 점심을 차리면서도 엉엉 울었다.

내가 꼭 껴안으면 엑'이러면서 소리를 내어주던 코털이!

이제 코털이를 볼 수 없다니

마당에 일곱마리 고양이가 여전히 돌아다니지만 내고양이였더 코털이가 없으니 마당이 텅빈것 같다.

코털아, 왜? 무슨 이유로?

에고 속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