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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체물감

황금횃대 2020. 12. 25. 08:58


친정 조카가 대학생때 폴란드로 교환학생을 간적이 있다. 일년 동안 있었는데 그 일년 동안 인접 유럽 국가들을 다 돌아 보았다. 건축을 전공 하였으니 유럽의 건축에 대해서 얼마나 궁금했겠냔 말이지
조고만 체구에 대용량 케리어를 두 개씩이나 끌고 다니는걸 보면 역시 젊은은 젊음이구나를 실감하였다.
지금은 감리 회사에 취직하여 직장 생활을 하면서 디자인에 늘 관심을 가지며 신나게 살고 있다.

이번 연말에 대구 집에 갔더니 조카도 내려 와있어 예전에 유럽 여행 다닐 때 샀던 물감이라며 고모가 잘 쓸거 같다며 가져다 준다. 수채 색연필도 준다는거 나한테 있으니 그건 니가 계속 가지고 있으며 호작질하라고 했다. 고모, 나는 이제 포토샵으로 하는데요 한다.

채은이가 준 고체물감을 가져 와 뚜껑을 열어보고 파렛트까지 장착된 구조가 너무 맘에 든다. 한때 이자로 물감을 갖고 싶어 속을 태운 적이 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건 욕심이다. 내가 뭔 그림을 열심히 그린다고. 손쉬운 수채색연필만으로도 내 호작질 채색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가만히 집구석을 훑어보면 각종 색연필, 물감이 적지 않디ㅡ. 평생 써도 못 다 쓸 양이며 종류인데 채은이가 준 저 고체 물감을 받으면서 왜 눈이 반짝이는가

욕심은 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