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횃대 2005. 8. 8. 13:48


 

 

 

 

몸무게 68.75킬로그램이라면 적잖은 무게지요?

여자 몸무게가 육십킬로그램 넘어가면 가히 근수로 100근이란 말인데 그걸 훨 넘으니 제 몸 추스르기에도 이미 벅차 보인다는 것이죠

거게다가 몸무게 플러스 알파. 그러니까 내 머리 속에서 생각하는 짐까지 델고 가자고 생각하니 잠시 무거웠던게지요. 여태 이거 별로 무거울 것 없어 하면서, 이 등빨에 이 정도 짐은 져야 모양새도 그럴 듯 할거 아잉교? 하며 자신했는데 요며칠간은 그게 아니더란 말입니다.

 

말로는 걸구칠거 없이 덜어내며 살아가재이..하고 다독거렸지만 무엇 하나 내 등짐에 더 얹지 못해 끙끙했다는 결론이 나더만요. 한 며칠 쉬니까 좀 가벼워졌세요.

여기다 글은 안 써도 들다 보다기는 맹 봤재요. 못난 여편네 주끼는걸 곱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 울컥 목젖이 뜨끔하기도 했재요.

 

지가 꾸려가는 가게가 스스로 보기에도 허접일 때는 가끔 이렇게 마음을 다지는 신장개업을 한번쯤 하는것도 괘안은거 같아요. 뿌옇게 먼지 낀 미닫이 유리창도 좀 닦고, 신발 흙털개도 또랑에 가서 설렁설렁 흔들어 씻어 놓고, 선반에 먼지도 싸악 훔쳐내고.  그렇게 대애충 마음 속 청소를 좀 하구는 이렇게 찌라시를 돌리는 겁니다.

 

 

"신장개업"

 

눈치빠르신 분들은 아시죠?

구두집 점포정리하고는 곧 이어 쓰레빠집 개업한다는거..ㅎㅎㅎㅎ

역쉬 그 밥에 그 나물인데도 이렇게 지랄을 떨어쌌습니다.

천천히 또 사는 이야기 주끼보입시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