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대포집 세째며느리
찌지한 나비효과
황금횃대
2005. 8. 16. 19:21
초등학교 동창 중에 N이라는 놈이 있어
내가 알라뷰스쿨에 내 친구 찾는 글을 올렸더니 내가 남자친구를 찾는 줄 알고
참 용기가 좋다 싶어서 답글을 달아놨는데, 답글 달렸는게 내 메일로 온거라
나도 놈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반갑고 그래서 메일을 보내고..햇지
메일 몇 번 왔다갔다 하고 전화 통화도 하고 그랬는데
마산 현장에 있다가 주말이면 대구에 가는데 울 엄마 생신때 나도 대구 갔었는데
그 때 한 번 만났지.
그 뒤에 또 한 번 만나고 두 번 만났는갑다.
하여간 전화통화를 얼마나 했는지...맹 그래봐야 옛날 초등학교 때 이야기지만.
그런데 와이프도 나하고 동기동창이야. 그러니까 놈이 제 짝궁하고 결혼을 했더만.
연애 한 번 못해보고 잡혀간 모양이야
와이프는 전혀 생각이 안나는데 맞다고 하니..그런가부다 햇는데
신랑이 토목공사 현장으로 돌았으니 외국 갔을 때랑, 한국에 있을 때랑 ...늘 같이 못 있는
괴로움이 사람을 조금 힘들게 햇나보다. 짜아식 이야기 들어보면 여간 마누래가
달라 붙어 단속을 하는게 아녀
그 때 전화 통화하고 편하게 친구로 지냈는데 마누라가 알고 내게 메일을 보내왔어
ㅎㅎㅎㅎ 몇 줄 쓰지 않는 메일이지만, 한 눈에도 어떻게 하면 내가 가슴이 뜨끔해할까
그러면서도 자기의 교양을 드러낼까 무척 고심한 듯한 몇줄의 글이 왓지
하하하하...내가 얼마나 웃었던지. 어이구 이눔아야..이렇게 살믄 동창 여자한테 전화는 말라꼬하노.
그렇게 밤낮으로 전화하고 깔깔거리다가 전화왕래가 뚝 끊어졌지.
여편네가 핸드폰도 바꾸라해서 놈은 번호도 바꾸고. 나야 뭐 전화 안 해야지..하면 칼같이 끊어버리니까
그런데 한 삼년이나 지났나? 어느날 전화가 왔어. 내 번호는 자식이 기억하고 있었나봐
동창 카페를 개설햇다고 오라구.
니 마누라도 가입했을거아녀. 그런 불편한데 말라꼬 가노.
그 때 일은 내가 다 설명을 햇다 함씨롱. 실제 아무 관계도 아니고 단지 친구인데 그걸 해명해야하는 자신이 좀 그렇지만, 집구석 조용할라고 나는 그러고 산다.
그 때 내가 작은 카페 하나 있었는데 놈도 거기 가입을 했지. 마누라랑 그런 일이 있고난 뒤 저는 카페도 탈퇴를 했는데, 탈퇴를 하고 난뒤에도 내 카페에 가끔 들어왔나벼. 거기에 내가 어디 돌아 댕기다가 퍼다놓은 가요가 있었는데 그 내용이 저 한테는 엄청 애절했다던가. 나는 그 노래 올려놓고 얼마 뒤에 카페를 고만 폐쇄하고 말았고 그 노래도 올렸는지 어쨌는지 까맣게 잊었어
또 하루는 녀석이 메일을 보냈는데 달랑 노래 하나만 보낸거라...짜슥이 말도 없이 노래만 보냈노..하고 말았지.
근데 나흘전에 내게 전화가 온기라
상순아..내 술 한 잔 했데이..하면서 목소리를 얼마나 크게 하는지 옆에 울 아덜놈이 다 들어.
한참 이런저런 말을 하다가 그 때 니가 올린 노래 있잖아...
속으로 뭔 노래? 하는데. 또 연이어 그 놈이 그러는겨
내가 언젠가 메일로 노래 하나만 보낸적 있잖어...그 노래 내가 마음이 쓸쓸할 때 열심히 듣는다
니 생각하면서...
하이고매..ㅋㅋㅋㅋㅋ
나비효과에 비할 것은 아니지만, 이건 뭐야 또.
어쩌다 한 번 들어봉께로 좋아서 옮겨놓은 노래를 저를 못잊어 올려 놓았다고는 생각하고
수년을 그 노래를 가슴에 품고 듣고 절절 앓았을 동창놈을 생각한다.
이.....뭔.....찌질한 나비효과인가
내가 알라뷰스쿨에 내 친구 찾는 글을 올렸더니 내가 남자친구를 찾는 줄 알고
참 용기가 좋다 싶어서 답글을 달아놨는데, 답글 달렸는게 내 메일로 온거라
나도 놈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반갑고 그래서 메일을 보내고..햇지
메일 몇 번 왔다갔다 하고 전화 통화도 하고 그랬는데
마산 현장에 있다가 주말이면 대구에 가는데 울 엄마 생신때 나도 대구 갔었는데
그 때 한 번 만났지.
그 뒤에 또 한 번 만나고 두 번 만났는갑다.
하여간 전화통화를 얼마나 했는지...맹 그래봐야 옛날 초등학교 때 이야기지만.
그런데 와이프도 나하고 동기동창이야. 그러니까 놈이 제 짝궁하고 결혼을 했더만.
연애 한 번 못해보고 잡혀간 모양이야
와이프는 전혀 생각이 안나는데 맞다고 하니..그런가부다 햇는데
신랑이 토목공사 현장으로 돌았으니 외국 갔을 때랑, 한국에 있을 때랑 ...늘 같이 못 있는
괴로움이 사람을 조금 힘들게 햇나보다. 짜아식 이야기 들어보면 여간 마누래가
달라 붙어 단속을 하는게 아녀
그 때 전화 통화하고 편하게 친구로 지냈는데 마누라가 알고 내게 메일을 보내왔어
ㅎㅎㅎㅎ 몇 줄 쓰지 않는 메일이지만, 한 눈에도 어떻게 하면 내가 가슴이 뜨끔해할까
그러면서도 자기의 교양을 드러낼까 무척 고심한 듯한 몇줄의 글이 왓지
하하하하...내가 얼마나 웃었던지. 어이구 이눔아야..이렇게 살믄 동창 여자한테 전화는 말라꼬하노.
그렇게 밤낮으로 전화하고 깔깔거리다가 전화왕래가 뚝 끊어졌지.
여편네가 핸드폰도 바꾸라해서 놈은 번호도 바꾸고. 나야 뭐 전화 안 해야지..하면 칼같이 끊어버리니까
그런데 한 삼년이나 지났나? 어느날 전화가 왔어. 내 번호는 자식이 기억하고 있었나봐
동창 카페를 개설햇다고 오라구.
니 마누라도 가입했을거아녀. 그런 불편한데 말라꼬 가노.
그 때 일은 내가 다 설명을 햇다 함씨롱. 실제 아무 관계도 아니고 단지 친구인데 그걸 해명해야하는 자신이 좀 그렇지만, 집구석 조용할라고 나는 그러고 산다.
그 때 내가 작은 카페 하나 있었는데 놈도 거기 가입을 했지. 마누라랑 그런 일이 있고난 뒤 저는 카페도 탈퇴를 했는데, 탈퇴를 하고 난뒤에도 내 카페에 가끔 들어왔나벼. 거기에 내가 어디 돌아 댕기다가 퍼다놓은 가요가 있었는데 그 내용이 저 한테는 엄청 애절했다던가. 나는 그 노래 올려놓고 얼마 뒤에 카페를 고만 폐쇄하고 말았고 그 노래도 올렸는지 어쨌는지 까맣게 잊었어
또 하루는 녀석이 메일을 보냈는데 달랑 노래 하나만 보낸거라...짜슥이 말도 없이 노래만 보냈노..하고 말았지.
근데 나흘전에 내게 전화가 온기라
상순아..내 술 한 잔 했데이..하면서 목소리를 얼마나 크게 하는지 옆에 울 아덜놈이 다 들어.
한참 이런저런 말을 하다가 그 때 니가 올린 노래 있잖아...
속으로 뭔 노래? 하는데. 또 연이어 그 놈이 그러는겨
내가 언젠가 메일로 노래 하나만 보낸적 있잖어...그 노래 내가 마음이 쓸쓸할 때 열심히 듣는다
니 생각하면서...
하이고매..ㅋㅋㅋㅋㅋ
나비효과에 비할 것은 아니지만, 이건 뭐야 또.
어쩌다 한 번 들어봉께로 좋아서 옮겨놓은 노래를 저를 못잊어 올려 놓았다고는 생각하고
수년을 그 노래를 가슴에 품고 듣고 절절 앓았을 동창놈을 생각한다.
이.....뭔.....찌질한 나비효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