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대포집 세째며느리
공부 하느라....
황금횃대
2005. 9. 1. 06:05
<지리산 물봉선>
새벽좆이 꼴린 고스방이 조금 전에 한껀 올리고 깊은 아침잠에 빠졌다.
섹스를 하고 난 뒤에도 혼자 벌러덩 누워 자지 않고 나를 꼭 안고는 한참을 쓸어주면서 하는 말이,
"끝나고 난 뒤에 이렇게 마누래 꼭 안아서 만져주는게 더 중요하다네... 맞나?"
"응...이렇게 해 주면 더 좋지 뭐"
"내가 매일 스포츠 신문에 어떤 여편네가 강의하는 걸 얼마나 열심히 공부한다고, 그 공부하느라 어질머리가 날라구 그래 히히"
아침 일을 시작하면서 차를 주차장에 대놓고 매표소 가판대에서 스포츠 신문을 매일 사는 고스방.
책이라고는 일년 열두달, 아니 열다섯달이 있데도 한 번도 안 읽는데 연애인, 운동선수 이야길 써놓은 스포츠 신문은 얼마나 열심히 보는지. 그곳 한 귀퉁이를 메우고 있는 00성교실 이런 곳은 유독 열심히 본다. 그리고는 그걸 실습복습하느라 마누라한테 자주 시범을 보이는데.
"내가 상순이 좋게 해줄라고 얼매나아 공부하는데..."
<그려?. 고맙구만요>이런 말을 선뜻 내 뱉기에는 속으로 묵음처리 되는 사연이 너무 많아서 나는 한숨 한번 스방 모르게 폭 내쉬고 배시시 웃어주기만 할 뿐. 다 말 할 수도 없고 다 말할 필요도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