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횃대 2005. 10. 26. 16:22

 

 

얼마전, 고스방이 저 먹고 싶어서 감 사놔놓구선 감 좋아하는 식구들 생각나서 샀다구 변명을 하며 감나무 두 그루를 샀다고 했죠

누가 다 따갈까바 이틀 뒨가 사흘 뒨가 시동생하고 감전지 들고 콘티박스(노란 플라스틱박스)를 싣고는 감을 따러 수봉재를 넘었재요. 고스방하고 일하는 거 보다 시동생하고 일하는게 훨 편해요. 시동생이 형수한테 이래라저래라 못하니 앓느니 죽는다고 부탁하느니 자기가 해 버리는게 속편한지라..ㅎㅎㅎ 내가 다 알지요.

 

감나무는 고목인데 의외로 감이 많이 달렸어요

13콘티 가득되게 따왔세요.

울 어머님 신이 났습니다 아버님이 홍시를 그렇게 좋아하시거등요.

사람은 뭐니뭐니 해도 제꿍꿍이 속으로 그 마음을 겉으로 표현하지요.

 

 

 

스티로폼 박스에 짚을 깔고 날라르미 놓습니다. 아...이쁘고 맛있게 보입니다. 저게 홍시가 되면 말랑말랑한게 슬쩍 얼려 놓으면 샤베트처럼...끝내줘요.

 

 

 

칭이 안에 감을 담아 놓으니 그 또한 이쁩니다. 짚 가지런히 추려서 자르느라고 가위도 나와있고, 그렇게 조심하라 일렀거늘...내 발도 쏙 나왔습니다. 에이...저노무 카메라 손잡이 줄은 왜 나온겨?

 

 

 

 

이렇게 깎아서 줄에 매달아 말리면 곶감이 되요 이거 한 줄에 스무남개 달리니까 서너접 되겠네요. 곶감 한 접은 백개랍니다.

더 많이 먹고 싶으면 이렇게

 

 

더 깎아서 달면 되겠지요?

곶감 100접을 <한 동>이란 단위로 말을 해요. 많이 깎는 집은 스무동이니 백동이니..이런 말도

나와요. 그럼 곶감이 몇개야?

겨울이 되면 여긴 곶감 시장이 열립니다.

그 때 놀러가서 다시 곶감 사진 올릴게요

감아 감아 맛있게 말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