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대포집 세째며느리
비공개 혹은 통하는 블로그
황금횃대
2005. 12. 22. 09:28
전에 나도 그런거 함 해봤지
비공개..이렇게 해 놓으면 어떤가...하구 궁금해서
며칠 뒤에 대번 문 열었지만.
문득 생각나서 가보면 빗장이 질러져 있어
옛날 노래 있잔우..오가며 그 집앞으로 지나노라면..그리워 나도 몰래 발이 머물고
꼭 그 노래 가삿말처럼 꽉 쳐닫친 문을 보고 몇번을 서성거리는데.
아픈가..아니면 블로그가 들켯나(이건 나만의 생각인가?) 싶은게
그러다 그게 오래되면 그러려니 하다가
참...이 공간이 허무하네.
전화번호가 있어 물어 볼 수가 있나
집 주소가 있어 편지를 보낼 수가 있나
자기 전 호흡 정리하고 가만히 앉아 생각하면
옆집 아지매보다 블로거들이 더 눈 앞에 떠 오르는데
얼굴을 보았던, 그렇지 않았던.
사람의 생각은 잠깐 사이에도 천리 만리를 건너갈 수가 있고
수천, 수만명을 떠 올릴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라..
모쪼록 다들 남은 며칠을 무탈하게 잘 보냈으면 싶은게.
오늘은 동지라네
팥죽 끓일라고 팥 삶고 있는데 다 끓이면 집집마다 한 그릇씩 돌리지
문설주 붉은 팥의 기운으로 내년에도 다들 무난허니 건강하라구 빌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