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횃대 2006. 1. 20. 08:25

아침밥이 조금 늦었다.

밥통에 밥이 있는 줄 알았는데 조금 모자란다

얼른 밥을 앉혀놓고 고스방은 워낙 새밥보다 보온밥통에 밥을 더 좋아하니까

그걸로 아침 채려 주고

새밥을 해서 아버님 어머님 드리고 나는 아이들을 깨우는데

어머님이 족탕기에 코드를 꽂아 놓으셨다

식사를 하시는 동안 물이 데워지라고 그렇게 해 놓으신 것 같은데

나중에 진지 드시고 하시려나 싶어 그냥 놓아두다

물은 어제 고스방이 하고 난 뒤라 담겨 있는데

거기에 파워스위치를 넣어야 물 온도가 올라가는데

식사하시고 아침 드라마를 보면서 발을 담그셔도 그냥 그 스위치를 냅두신다

마음은 서먹서먹하지, 눈에는 훤히 찬물에 발 담그신걸 알지

나 혼자 뒤늦게 아침 밥을 먹으면서 어머님 족탕기만 쳐다본다

마음은, 백번도 더 일어나길 강추!하는데

몸이 어줍잖다

 

한참을 땀작거리다가 일어나 스위치를 넣어드리고 물 온도를 조절한다

 

돌아서서,

에이씨..이렇게 해버리면 괘안은데

못났어 전상순..증말...못났어.

고스방 말마따나 어바리여 어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