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대포집 세째며느리
그들이 온단다
황금횃대
2004. 4. 12. 16:44
정선 모임을 간다고 허락을 받는 과정에서 나는 일년치의 외출을 근저당 잡혔다
고서방은 일년치을 외출과 여행을 한 손에 모두어쥐고 그걸로 나의 외출을 통제할 모양이다.
코리안라이프의 운영자가 전화가 왔다
봄을 맞이해서 대전즈음에서 모임을 하려고 하는데 몇몇 칼럼니스트들이 모이기로 했다면서 날 보고 꼭 오란다. 내가 사정 설명을 한다. 농사일도 바쁘고...(기실 외출을 저당잡혀서 그런건데)그래서 짬을 내기 힘드네요. 그랬더니 그들이 여기 황간으로 온단다.
뭐 짜다라 빼어난 경치는 없어도 봄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들판이 있으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자꾸만 이야기 한다. 나처럼 어줍잖게 글쓰는 사람도 있고,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도 있는데 고만 저희들끼리 만나고 말면 되는데 궂이 이리로 오겠단다
공연히 마음이 바쁘다.
점심을 집에서 대접하려해도, 고서방과 아버님이 연방 연방 따로 들어와 점심을 먹으니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형편도 아니고, 또 어머님도 계시니 말하기도 힘들고...고만 식당에서 먹고 말까...이런저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식당에서 밥을 먹고 산책겸....둘러 볼 곳이 있나 싶어서 어제는 부러 스쿠터를 끌고 나가 월류봉 뒷쪽으로 들어가 봤는데 여기 황간에 시집 오고는 첨으로 가봤다.
강을 따라 산기슭으로 가파른 길이 나 있는데 강과 어우러져 멋진 경치를 연출한다.
지난 태풍의 피해 흔적이 아직도 남아 군데군데 갓길이 허물어졌지만, 그래도 둘이 손잡고 걸을 수 있을 만큼의 폭은 남았다. 히야..날 따뜻하면 행뜰 모임을 여기서 해도 괜찮겠어. 냇가에 숯불 피워놓고 고기 구워 먹으면서 이야기하면 차암 좋겠다 생각했지.
사전 답사까지 마치고 돌아왔지만, 구질구질한 우리집까지 들렀다가겠다고 이야기 하는 것으로 보아...에혀..걱정이다.
손님 온다고 집구석 치우는 일을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뎅..
그라고...뭐 볼꺼 있다고 여기까지 오는지...쩝.
상순
고서방은 일년치을 외출과 여행을 한 손에 모두어쥐고 그걸로 나의 외출을 통제할 모양이다.
코리안라이프의 운영자가 전화가 왔다
봄을 맞이해서 대전즈음에서 모임을 하려고 하는데 몇몇 칼럼니스트들이 모이기로 했다면서 날 보고 꼭 오란다. 내가 사정 설명을 한다. 농사일도 바쁘고...(기실 외출을 저당잡혀서 그런건데)그래서 짬을 내기 힘드네요. 그랬더니 그들이 여기 황간으로 온단다.
뭐 짜다라 빼어난 경치는 없어도 봄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들판이 있으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자꾸만 이야기 한다. 나처럼 어줍잖게 글쓰는 사람도 있고,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도 있는데 고만 저희들끼리 만나고 말면 되는데 궂이 이리로 오겠단다
공연히 마음이 바쁘다.
점심을 집에서 대접하려해도, 고서방과 아버님이 연방 연방 따로 들어와 점심을 먹으니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형편도 아니고, 또 어머님도 계시니 말하기도 힘들고...고만 식당에서 먹고 말까...이런저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식당에서 밥을 먹고 산책겸....둘러 볼 곳이 있나 싶어서 어제는 부러 스쿠터를 끌고 나가 월류봉 뒷쪽으로 들어가 봤는데 여기 황간에 시집 오고는 첨으로 가봤다.
강을 따라 산기슭으로 가파른 길이 나 있는데 강과 어우러져 멋진 경치를 연출한다.
지난 태풍의 피해 흔적이 아직도 남아 군데군데 갓길이 허물어졌지만, 그래도 둘이 손잡고 걸을 수 있을 만큼의 폭은 남았다. 히야..날 따뜻하면 행뜰 모임을 여기서 해도 괜찮겠어. 냇가에 숯불 피워놓고 고기 구워 먹으면서 이야기하면 차암 좋겠다 생각했지.
사전 답사까지 마치고 돌아왔지만, 구질구질한 우리집까지 들렀다가겠다고 이야기 하는 것으로 보아...에혀..걱정이다.
손님 온다고 집구석 치우는 일을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뎅..
그라고...뭐 볼꺼 있다고 여기까지 오는지...쩝.
상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