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방은 개그맨

이야기 하나,

오늘 고스방
포도 알솎기를 놉을 얻어 마무리를 치면서
오후 새참으로 빵을 사 오면서 아이들 먹으라고
밤식빵을 사다줬는데
우리의 고스방
저녁 먹으러 들어왔다가
노르스무리한 빵을 보고는 혹해서
밥 보다 빵을, 그리고 빵보다 우유를 더 많이 먹었다나?
포도밭에서 늦게 돌아와 시름없이 허리를 주무르며 앉았는데
갑자기 전화벨 소리
떼리리리리링...때리리리리리링.
응, 난데, 빨리 정로환 다섯알 가지고 와
하루종일 알솎기하니라고 알 소리만 들어도 신경질이 날라는데 또 알이라니.

휴지에 다섯알 싸가지고 주차장에 갖다주고 돌아와 마악 숨고르는데
고스방이 곧 뒤따라 들어왔다
안그래도 디러운 인상이 떵 터지기 일보직전의 표정으로
후다닥 화장실로 뛰어가더니...계속 수돗물 트는 소리가 들리고......

이십여분 뒤에 화장실에서 나온 고스방 손에 뭘 들고나오는데.

물론 나: 그기 뭔데요? -_-??

개그맨 고스방 : 우체국통장! ... -0-

물론 나 : 근데 왜 물이 묻었어? ... -0-??

개그맨 고스방 : 빠졌어 떵통에.... =_=;;;;

물론 나 : 설마 그 설사 떵......통에??????????????? -0-;;

개그맨 고스방 : 그래도 씻었어, 근데 통장이 흐물흐물해져서리(-_-;)

물론 나와 옆에 앉았던 아들넘 : 으아아아아아아악.. +ㅁ+!!!

(그 어렵다는 떵개그를 마침내 해내다니..헐)



이야기 둘.



고스방은 언제나 나에게 이렇게 자신있게 말한다.

개그맨 고스방 : 어떤 놈이든 나 보다 더 존 놈 있으면 언제든지 가!

그러면서 이빨을 앙 깨물고는 더욱 큰 소리로

개그맨 고스방: 어떤 새끼든 나 보다 더 존 쌔끼 있으면 얼마든지 가랑께!!"


물론 나: 그렇게 인상 써가면서 말하면 어떤 년이 가것어?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썰렁개그를 보며 살아야하는건지 끌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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