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대포집 세째며느리
바람의 응원
황금횃대
2004. 5. 18. 09:28
포도일 하다가 허리가 아파서 밭 한쪽 구석에 나무파레트 엎어 놓고 누웠으면
머리맡에 아카시아 나무가 눈 안에 빤히 들어와요.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업고 있는 나뭇잎이 낱낱히 하늘거리는 모습은 참
이쁘지요.
그렇게 살풋 잠들었다가 갑자기 응원소리에 눈을 떠요
먼 산에서 바람이 일어 몇백년 수령의 미루나무 끝에서 나뭇잎이 뒤집어져요
가만히 쳐다봅니다. 나무 하나를 보면 바람이 살짝 일었다 사라지는 것 같지만
숲을 쳐다봐요. 오호라...바람이 성큼성큼 걸어가는 모습이 보여요
옆에 나무들이 차례로 일렁거리고 눈길은 바람 앞서 다른 나무에 가 닿아
혹여 저 나무로 오지 않을까 미리 바람의 행로를 점쳐봐도 메렁메렁 바람은
아래로도 급하게 굴러 내려오고 그러다가 도움닫기로 한참 위의 나무를 쥐고
흔드는 바람에 나무들이 깜짝 놀라 서로의 어깨를 붙잡고 우왕좌왕이지요
한적한 골짝밭
무시로 뻐꾸기가 울어 고요한 정적이 더욱 깊게 떨어지는 한 낮
나는 나무파레트 위에 엉덩이 걸치고 앉아 바람의 응원을 듣습니다
땡큐!!
나를 서포트하는 당신. 당신의 이름은 바람!
머리맡에 아카시아 나무가 눈 안에 빤히 들어와요.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업고 있는 나뭇잎이 낱낱히 하늘거리는 모습은 참
이쁘지요.
그렇게 살풋 잠들었다가 갑자기 응원소리에 눈을 떠요
먼 산에서 바람이 일어 몇백년 수령의 미루나무 끝에서 나뭇잎이 뒤집어져요
가만히 쳐다봅니다. 나무 하나를 보면 바람이 살짝 일었다 사라지는 것 같지만
숲을 쳐다봐요. 오호라...바람이 성큼성큼 걸어가는 모습이 보여요
옆에 나무들이 차례로 일렁거리고 눈길은 바람 앞서 다른 나무에 가 닿아
혹여 저 나무로 오지 않을까 미리 바람의 행로를 점쳐봐도 메렁메렁 바람은
아래로도 급하게 굴러 내려오고 그러다가 도움닫기로 한참 위의 나무를 쥐고
흔드는 바람에 나무들이 깜짝 놀라 서로의 어깨를 붙잡고 우왕좌왕이지요
한적한 골짝밭
무시로 뻐꾸기가 울어 고요한 정적이 더욱 깊게 떨어지는 한 낮
나는 나무파레트 위에 엉덩이 걸치고 앉아 바람의 응원을 듣습니다
땡큐!!
나를 서포트하는 당신. 당신의 이름은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