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횃대 2006. 8. 7. 08:37

 

 

벌써 십년도 넘게 입은 고서방의 반바지

밑단이 너덜너덜해서 버릴려다 재봉틀로 박아줬더만 새거같다고 좋아합니다

근데 늘어진 고무줄은 어쩔 수가 없는 듯.

조리장사 땡빚을 내서라도 저누무 반바지 하나 장만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한계곡 민박집에서 친정식구들이랑 뭉쳤어요

삼년째 그렇게 하고 있는데 올해도 역시나 다른 곳으로 가니 물한리로 정했습니다

밤새도록 옆방에서 고스톱 친다고 어찌나 떠들어대끼던지 잠을 제대로 못 잤는데

새벽 네 시에 고스방이 산에 가자고 날 깨웁니다.

어이구 부지른은것도 이럴 땐 참말로 성가시더만요

겨우 두시간 더 밍기적 거리다 일어나 산으로 향했습니다.

작년 산행에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고 올랐다가 고생을 했다고 고스방, 올해는 배낭까지 울래맸습니다. 제법 폼 납니다.

 

 

 

쉬면 올라가기 힘들다 했는데도 고스방은 잿날망 하나 올라가면 쉬자합니다

아주 신발을 벗어놓고 쉬었네요

 

 

 

 

꾸역꾸역 오르다보니 정상이라

삼도봉은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의 경계가 한 지점에 모였다해서 삼도봉이라네요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돌조각이 있어 고스방은 몇번이나 쳐다봅니다.

마침 다른 등산객이 한팀 와 있어서 사진을 찍어주네요

땀으로 홈빡 젖었는데도 웃고 있습니다

고스방은 안 웃네요

원래 따로국밥 컨셉입니다 ㅎㅎ

 

 

 

충청도 방향

 

 

경상도 방향

 

 

이것도 충청도 방향

 

여긴 전라도 방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