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대포집 세째며느리

나는 자꾸......

황금횃대 2004. 7. 5. 22:41




나는 자꾸
마당에 감잎 굴러가는 소리에
고개를 창 쪽으로 돌려 보는데
니는 어떻노


나는 자꾸
뼘가웃 높아지는 하늘에 눈이 시려
눈알을 문질러 쌌는데
니는 어떻노


나는 자꾸
깊어진 물빛에 가슴이 서늘하여
저고리 앞섶을 잡아 댕기는데
니는 어떻노


니도 그렇다고?
가을이 니들집 문 앞에도 왔나보다 그쟈


잘 지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