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대포집 세째며느리

그와 나의 속셈

황금횃대 2004. 7. 31. 07:48

아침에 밥상을 차려 놓고

서방은 숟갈질을 열심히 하며 밥을 먹고

나는 호박잎 쌈이 맛있어 한 숟갈 거들고 있는 현장!



마루의 텔레비전에서 이런 선전이 나온다.

"저희 일본에는 가 볼 곳이 너무나 많습니다"

내가 한 마디 했지

"우리 한국에도 가 볼 곳은 너무 많다네"

그랬더니 고스방 숟가락을 입으로 가져가다가 눙깔을 화악 치뜬다.

"왜요?"

"여편네가 아침부터 염장을 질러요. 누군 갈 줄 몰라서 안 가나? 쪼다그튼 소리하네"

속사포로 내게 쏘아댄다.

이씨~~ 내가 놀러 델고 가 달라고 했나. 티비에서 그런 말 나오길래 나도 그냥 받아친 말인데.



일 때문에 휴가도 없는 스방의 가심패기 깊숙한 곳에 감춰진 저 거시기...한 거시기.

속으로 그런다

'뭔 말을 못해요 씨알라푸알라 궁시렁궁시렁....'

그러나 모르지...나도 은연중에 비비꼬인 그런 감정을 가심패기 깊숙한 곳에 깔아 놓았는지...

 

그라고 고서방은 귀신그치 고걸 눈치채고...쩝.

 

 

 

서방과 여편네는 영원한 맞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