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대포집 세째며느리

우리식 발렌타인데이

황금횃대 2007. 2. 14. 17:07

 

 

 

초컬릿보다는

점심 먹고 곶감 하나씩 빼묵고는

사랑한다는 말 대신에

<설 쇠게 돈 좀 달라>고 말한다

그러면 그는

<이누무 여편네야 날 자아무라(잡아묵어라)>하며

내 사랑의 언어에 대답한다.

저런 언어에도 귀가 간지럽기는

알라븅과 맹 마찬가지다

 

우리식 사랑이다.

 

 

 

작년에 상민이는 회곤이에게 쪼꼴랫 선물 포장한다고

몇 날 며칠을 저거 만든다고 입술을 뾰죠록히 내밀고 만들더니

올해는 그냥 넘어가기로 했단다

어제까지도 쪼꼴랫 부스러기조차도 안 보인다

그려...고삼이 괜히 고삼이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