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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황금횃대 2008. 9. 6. 08:27

 

 

 

 

 

포도따는 일이 어지간히 마무리 되어 간다

올해는 서리에 우박피해까지 겹쳐

포도도 많이 달리지 않았는데다 송이도 작다

그러니 자연 박스 작업을 해도 양이 얼마 많지 않고

일만 육실허게 늘어서 아주 죽을 지경

그러나 포도알 하나 따서 입 안에 넣으면

세상을 훑고 지나간 계절이 가득 넘쳐나고

고단해도 아침이면 몸은 천근이라도 일어나 한 술 떠먹고 밭으로 간다

간혹,

쏟아지는 잠을 못 참아 돗자리 펴 놓고 잠시 포도 그늘 아래 누웠으면

본의 아니게 모바일 포즈도 나오는 것.

딸래미는 뭐가 좋은지

저 사진을 찍어 놓고는 혼자 넘어가게 웃는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했으니

조금만 더 참고 일하면

내게도 쉬는 시간이 오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