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수다 이즈음 생각키를, 멋모르고 뜨거울 때가 차암 행복한 때였었구나..하는 한 줄기 생각. 이제 무엇을 봐도 놀라지 않는 나이가 되었다. 심지어 옆에서 사람이 까무라쳐도 능숙하게 대처할 것 같은 생의 대범함까지. 이걸 내공`이라 규정지어야하나? 씁쓸하게 웃어보는 늦은 밤. 새벽잠이 없.. 느닷없이 2012.04.24
입대 오분 전, 아버지는 아들을 세워 놓고 사진 한 장을 찍는다 아들놈은 사진은 무신 사진이냐고 면박을 주지만 실쩌기 아부지 옆에 선다 세상의 아들과 세상의 아부지들이 모두 진주 공군교육사령부 앞 공터에서 사진은 찍는다 어떤이의 아버지는 눈이 벌겋고 어떤이의 어머니는 손수건을 입에 물고 울음을 참고 .. 느닷없이 2011.02.28
병조, 레디 고~ 덕승관에서 친구들이랑 저녁을 먹고 병조가 머리를 깎고 들어왔다. 네살 때 찍은 사진이 컴퓨터 옆에 놓여 있는데 언제 저렇게 자랐는지.. 방학하고 나서 군대를 가기전날까지 병조는 듀오백 의자와 혼연일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리봐랔ㅋㅋㅋㅋㅋㅋㅋ.. 느닷없이 2011.02.26
[스크랩] 경이로운 파타고니아(Patagonia) ☆ 파스텔 푸른 빛의 빙하가 있는 곳☆ *파타고니아는 아메리카대륙 남쪽 끝의 약 1000마일에 걸친 지역에 붙여진 이름이다 * 파타고니아는 지리적으로 남아메리카의 가장 아래 쪽을 아우르는 지역을 뜻한다 파타고니아는 대부분 아르헨티나에 속하고 있으나 일부는 칠레에 속하여져있다 서쪽과 남쪽.. 느닷없이 2010.06.01
이즈음 나는 오카리나를 배우기 시작했다. 월요일 저녁 아홉시에 저녁 먹고 어슬렁어슬렁 나타난 아지매들과 면민회관 2층에서 강사새임과 같이 박자에 맞춰 오카리나 운지법과 노래를 연주한다. 가뜩하나 관절인 손가락에 힘을 빡세게 주며 흙피리를 부여잡고 피리 구멍을 이리저리 정신없이 막았다 뗐다.. 느닷없이 2010.03.25
반찬만들기 봄허기가 지면 좀 농갈라 주지도 않을거면서 갓나온 표고와 쇠고기를 넣어 고추장볶기를 하고 표고기둥도 몰캉하게 삶아서 돼지고기랑 볶고 묵은 파래말랭이를 꺼내 생김 더하여 볶아 무치고 아무도 모르게 곰팡이 살짝 핀 애멸치를 볶아 고추장 옷을 싸악 입혀놓고 미역줄거리 소금끼빼서 양파 넣.. 느닷없이 2010.03.23
오늘 토닥토닥토닥토닥... 이건 딸년 궁뎅이 두드리는 소리가 아니다. 아들이 피시를 가져가는 바람에 새로 산 노트북 자판 두드리는 소리다. 모처럼 햇님 나와서 밭에 가 일 좀 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황사, 바람, 빗방울 삼종 세트가 배달되었다. 그래서 당근, 딸래미와 크림스파게티 만들어서 낮에는 신나.. 느닷없이 2010.03.20
익산 긴급 아들놈이 원광대 기숙사에 입주 할 줄 알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더니 기숙사 입주에 실패했슴돠 하숙을 급하게 구해야 하는데 멀리 떨어져 있고 거긴 또 호남선 상이라 잘 모르는 동네래요 혹시 익산 사시는 분 계시면 도움 좀 주십시요^^ 느닷없이 2010.02.22
꿈에... 새벽 꿈에 제주도 여행갔다. 꿈 속에서도 내가 지난 12월에 다녀 갔는데 왜 또 여길 왔을꼬..했다. ㅎㅎ 내 혼자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내리니 [꿈이 항상 그렇 듯] 애인이 내옆에 느닷 없이 따라 붙어 있다. 그 애인은 츠자적 애인이기도 하고, 영화배우 로버트 테일러 같기도 하고, 옆집 아저씨 같기도 .. 느닷없이 2010.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