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꿈에...

황금횃대 2010. 2. 7. 09:17

 

 

 

 

 

 

새벽 꿈에 제주도 여행갔다. 꿈 속에서도 내가 지난 12월에 다녀 갔는데 왜 또 여길 왔을꼬..했다. ㅎㅎ

내 혼자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내리니 [꿈이 항상 그렇 듯] 애인이 내옆에 느닷 없이 따라 붙어 있다.

그 애인은 츠자적 애인이기도 하고, 영화배우 로버트 테일러 같기도 하고, 옆집 아저씨 같기도 했는데

하여간 느끼기를 넘도 아니고 애인이였다.

여태 내가 알고 있던 제주도와는 전혀 다른 관광지로 나를 데리고 갔는데

돌멩이에 그림과 글씨를 쓰는 유명한 곳이라던가, 제주의 항아리를 쭈욱 진열해 놓은 곳,

그리고 파도가 밀려 오는 해변가로 커튼이 쳐져 있는 희안한 길을 걸었다.

꿈이 꿈이라더니, 깨서 생각하니 말도 안 되는 설정이고 풍경이고 상황이였다. 그런데 우끼는 것은

맨날 부닥치는 현실의 처지가 꿈에도 그대로 적용이 되어, 아침에 제주에 날아가놓구선 당일 돌아 올 생각을 하는 것이다. 애인이 열심히 관광지의 배경과 유래를 설명하는데도 내 머리 속은 온통 몇 시 비행기를

타고 가야 황간에 <저녁하기 전>에 도착하느냐..였다. 참 웃기지. 현실이 옥죄이는 무의식의 세계란.

고스방 알람 소리에 제주에서 뱅기 시간 걱정할 필요도 없이 단숨에 내집 이불 속에 도착한 나. ㅎㅎ

 

일장춘몽이라...봄은 꿈속까지 가까이 왔는가.

 

 

 

 

'느닷없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  (0) 2010.03.20
익산 긴급  (0) 2010.02.22
기억 하기.  (0) 2010.02.02
열차피시이용기  (0) 2010.01.28
편지가 도착했다.  (0) 2009.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