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충전과 무릎 1. 급충전 일도 바쁘고 몸도 디고 마술은 걸렸고 그래서 고서방은 보름쯤 굶었다 어제 2차 농활까지 마치고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천근만근이라 낮에 점심 먹으러 들어와도 비실비실 그 상황을 설명한다 나: (힘 쭉 빼고~) 아이고, 베터리가 완전 방전 된거 같네 고: 여편네야 충전을 안해서 그렇잖아 나.. 막걸리도 안 먹는 고스방 2011.06.17
오메, 그것도 저축성이였어? (19+) 봄이 태어날라꼬 그러는가 날씨가 꾸물꾸물 맨날 궂다. 얼라들도 태어 날라믄 양수라는 물구디 속에서 살다 그게 터져나오면서 세상 밖으로 출세를 하지 않는가. 세상이치가 그럴진데 봄이라꼬 별수 있을라고.. 그렇게 봄이 태어 날라꼬 몸부림을 치며 세상의 수분을 끌어 당기는 어느 날 첫 새벽이였.. 막걸리도 안 먹는 고스방 2010.03.08
오랜만에 고스방 이야기 오늘 밤은 매곡 작은 집에 제사가 든 날이다. 해마다 일찌감치 매곡 작은집으로 건너가 부침개를 굽고 하였는데 어째 내 몸이 곤하다보니 선뜻 재바르게 몸이 움직이질 못했다. 결국 고스방 점심 먹으로 와서야 빗방울 부슬부슬 떨어지는 곳을 차를 타고 가는데 대문 나서자 고스방이 자기편 문짝에 .. 막걸리도 안 먹는 고스방 2010.01.20
시베리아 한랭전선 쒸우웅~~~~~~~~~~~~~~~~~~~~~~~~~~~~~~~~~~~~~~~~~ 잠잠하던 집구석에 시베리아 한랭전선이 형성되었다. 아들놈이 어제 친구들과 대전간다고 하더니 막차를 놓쳤다. 막차에 병조가 온다는 말을 들은 고스방은 막차의 마지막 손님까지 들여다봤지만 아들놈은 없었다 녀석은 제가 막차 놓친 줄도 모르고 친구들이.. 막걸리도 안 먹는 고스방 2009.11.24
한 여름밤의 심야영화 어제 여덟시 반 기차 손님을 보고 고스방이 저녁 먹으러 들어 왔는데, 우리집 살살이봉 병조자슥이 지나가는 말로, "아빠 해운대 영화보러 안 갈래요? 우리반 애들은 다 보고 와서 영화 이야기하는데 나는 이야기에 끼이지도 못하고 그래" 우리의 <얇은귀 고스방>이 그 말을 듣고는 행여 자슥놈이 .. 막걸리도 안 먹는 고스방 2009.08.16
술값 애껴... 옛날 고스방이 회사 영업용 택시를 할 때는 한 달 입금액 채운다고 정말 허덕허덕하였다 근데 아버님 개인택시를 받고는 마음적으로 조금 여유가 있어졌다. 식구들 밑구멍으로 들어가는 경비야 줄어들기는 커녕 다달이 규모가 늘어가고 있슴에도 어제는 아이들에게 삼만원, 이만원의 용돈을 주었고, .. 막걸리도 안 먹는 고스방 2009.06.22
멧돼지 장갑 며칠 전 갑자기 하늘이 깜깜해지더니 눈발이 날렸다. 스쿠터를 타고 컴퓨터를 가르쳐 주러 가는데 아직 많이 춥지는 않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 목덜미를 파고 드는 찬바람이 여간 아니다. 며칠을 그렇게 다녔더니 엊저녁에는 기침이 쿨럭쿨럭 나왔다. 지난 당진 갔다 올 때 걸린 감기가 여즉 나가.. 막걸리도 안 먹는 고스방 2008.12.04
세월은 참말로 무섭지 아침 산책길에 바람이 불고 추웠다 놀고 먹으며 아침 운동이나 실실 하는 여편네에게 고스방은 늘 부러운 눈길을 보낸다 어쩌다 내가 길 우에 있는 걸 차를 몰고 가다가 발견하면 꼭 전화를 걸어서 가벼운 농담을 건다 "어허, 누구누구는 팔자도 좋을시고, 머슴은 밥만 먹으면 그녀르꺼 돈 번다고 밥 .. 막걸리도 안 먹는 고스방 2008.11.27
고스방의 아침 일기 <고스방의 아침일기> 뽑기통에서 뽑은 종지만한 알람 시계는 여섯시만 되면 어김없이 띠리리링~하며 나를 깨운다 잠결에 설핏 듣고는 시계 알람 조정하는 단추를 안 옮기고 가만히 있으니 여편네가 깨서는 나를 흔든다 "새벽에 어디 차 대 준다고 약속한 곳 없어요. 없으면 좀 더 자고..." 잠이 덜 .. 막걸리도 안 먹는 고스방 2008.02.05
잔소리잔소리 잔소리. 고스방 병이 또 도졌다. 이건 도졌다고 말하는게 맞다. 한 동안 잠잠한가 싶으면 불현듯 무답시 되살아나는 잔소리병. 집에 아이들이 있으면 더 심해진다. 누워서 티비본다고 잔소리, 책을 방바닥에 놓아두었다고 잔소리, 마당에 피이티병이 굴러다닌다고 잔소리, 티비를 보면 티비 본다고 잔소리, 컴.. 막걸리도 안 먹는 고스방 2008.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