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1. 메밀묵과 효자 옛날 옛날 한 옛날 가난한 농사꾼 돌쇠는 그야말로 효자였어요 엄동설한에 홀어머님이 병이 들었세요 병이 들면 자연 입맛이 없어지는 법이래요 입맛은 없고 배는 고프고 그러니까 자꾸 누워서 눈꼬리에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으며 생각는것이 이것을 먹으면 입맛이 돌아올까...저것.. 막걸리도 안 먹는 고스방 2007.02.03
매끌매끌하지요!! 새벽부터 따루기 시작한 장대비는 종일 내린다 야영을 떠난 아들놈 생각에 또닥, 한 방울 비가 양철지붕 위에 내릴 때 바로 눈을 뜨다 비는 연이어 트레몰로로 내린다. 양철지붕은 콩을 볶고 골골이 낙숫물 떨어지는 소리가 쳐들어온다 종일 꿉꿉하다 12시가 못미처 돌아온 아들놈의 행장에는 장대비가.. 막걸리도 안 먹는 고스방 2004.04.13
여덟쌀 서방놈과 아홉살 여편네 태어난 나이로 친다면 오팔년 개띠생이니까 올해 스방은 마흔여섯이다. 그와 나는 다섯살 터울이 지니까 내 나이는 이제 마흔을 갓넘긴 마흔 하나. 토끼와 개띠는 만내기만 하면 별 무리 없이 잘 산다는 기똥찬 사주궁합이 나오지 않았슴에도 불구하고, 우린 궁합무시 하면서 잘 살고 있다. 그 잘 산다.. 막걸리도 안 먹는 고스방 2004.04.13
고스방은 개그맨 이야기 하나, 오늘 고스방 포도 알솎기를 놉을 얻어 마무리를 치면서 오후 새참으로 빵을 사 오면서 아이들 먹으라고 밤식빵을 사다줬는데 우리의 고스방 저녁 먹으러 들어왔다가 노르스무리한 빵을 보고는 혹해서 밥 보다 빵을, 그리고 빵보다 우유를 더 많이 먹었다나? 포도밭에서 늦게 돌아와 시름.. 막걸리도 안 먹는 고스방 2004.04.13
죽을때가 됐나보지 팽! 고스방이 늦게 들어왔다 아니 들어 오기 전에 12시가 다 되어가는데 어데 멀리있어요? 하고 물었다 잠이 와서 천처이 가고 있다는게 고스방의 졸리운 대답이다 집에 오자마자 종일 습기로 쩍쩍 달라 붙은 몸을 씻는지 샤워 소리가 듣긴다 어제 고스방의 흰 팬티와 흰 난닝구를 삶아서 빨았더니 속옷이 .. 막걸리도 안 먹는 고스방 2004.04.12
.....군밤 패션이 어때서? 어제 고스방이 다리껄에서 난전에 파는 겨울 잠바를 사왔어요 그런거 사오면 왜 나보고 입어보라하나 몰라 나는 안 입는다고 정색을 하고 말하는데 그걸 고스방이 입고 거울을 보며 어때? 하고 치어다보길레 "꼭 군밤장사 폼 같어" 그랬더니 이 위인 눈을 아래위로 치뜨며 자기보고 군밤장사 폼이라 했.. 막걸리도 안 먹는 고스방 2004.04.12
귀까지 얇을 줄이야 고스방, 어제 내가 군밤장사 패션이라고 말햇더니 그 잠바 다른 사람한테 원가로 팔았다나? ㅎㅎㅎㅎㅎ 귀까지 얇은 줄 몰랐네 그리고 자기가 뭐 옷장산가? 원가에 주지 그럼 남기고 팔라 그랬어? 그 군밤 패션을... 아직도 내가 모르는 뭣이 남았든가 고서방! 상순 막걸리도 안 먹는 고스방 2004.04.12
고스방은 뽑기王 요즘 길거리에 보면 동전을 넣고 정해진 시간안에 통에 들은 인형이나 라이타, 혹은 레이저광선이 나오는 장난감, 또는 잡다구레한 용품이 들어있는 뽑기통을 많이 볼 수있다 황간 버스 정류소에도 이런 뽑기통이 두 개나 놓여져 있는데 시외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또는 버스기사들이 주차장에 차를.. 막걸리도 안 먹는 고스방 2004.04.12
똥꿈과 로또 지난 일요일 새벽, 밤에 갈증이 난다고 늦도록 음료수를 마시던 고스방 아니나 다를까 네시 무렵에 일어나 변소에 소피를 보러간다 나는 체형은 곰탱이과라도 소리와 터치에는 제법 민감하여 옆에서 뿌시럭 소리만 나도 잠을 깬다 변소를 다녀 온 고스방 와서 한다는 말이 화장실 변기 물이 씨원하게 .. 막걸리도 안 먹는 고스방 2004.04.12
시청률 1% 고스방 개그. 어제 밤 대장금 녹화 해 놓은 것을 볼 때였다 고스방은 방영 되는 시간에 볼 수 없는 직업상의 문제로 인해 우린 매일매일 연속극을 녹화를 해 놓아야 하는데 집에 들어와 그걸 보는 시간은 우린 다른 것을 볼 수가 없다 어제도 예의 대장금 그 날 방송분을 녹화를 보고 있을 때 배를 하나 .. 막걸리도 안 먹는 고스방 2004.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