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샤르망 엿보기 어제 죙일 눈 내리고, 눈 녹고 하는 사이 결혼 19주년이 지나갔다 화려할 것도 남다를 것도 없는 19년전 결혼식, 그날도 황간면 동일예식장 앞은 진눈개비가 흩뿌렸고 예식장 낡은 계단을 올라오는 구두창에는 진흙인지 쪼대흙인지 모를 것들이 같이 붙어 계단을 올랐다. 화장이라고는 츠자적에 해 본.. 막걸리도 안 먹는 고스방 2008.01.23
복되도다 설상가상 점입가경 인,인,인.... 어린아이가 낮에 고함지르며 너무 재미있게 놀면 밤새도록 잠결에 뒤척인다 늙은 여편네가 낮에 너무 화를 내면 밤 늦도록 잠을 이룰 수가 없다 누웠다가도 심장이 벌떡거려 활딱 일어난다 깊은 잠에 들었어도 여편네 일어나는 걸 감지하는 스방은 복되도다 "잠이 안 .. 막걸리도 안 먹는 고스방 2008.01.03
이런 제기랄.. 어제 아침 새해에는 제 마음 지가 잘 다스리고 어쩌고 저쩌고 했는데 못에 걸 때 흔들리던 그 다짐이 미처 자리도 잡기 전에 저녁 먹으로 들어 온 고스방이 부애를 돋군다. 얼마전에 아버님 드린다고 길에서 파는 패딩바지를 한벌 사 왔는데, 울 아버님은 또 먼 고집이 그리 세신지 지금 입고 있는 옷도.. 막걸리도 안 먹는 고스방 2008.01.02
왕곰돌이의 선심 왕곰돌이 고스방이 아버님 개인택시를 물려 받은지도 어언 보름이 지났다. 그 전에는 팍팍하기로 유래가 없다던 영업용택시 운전을 하였으니 자슥놈들 대가리가 굵어지고 씨알이 굵어지는 만큼 떡밥도 많이 들어가기에 왕곰돌이의 유일한 취미이자 낙인 <퇴근길에 먹을 것 사 오기>를 제대로 누.. 막걸리도 안 먹는 고스방 2007.12.30
오래간만에 오래간만에, 진짜 오래간만에 고스방이 목욕탕에 가잖다 우리야 동네 목욕탕에서 맨날 목욕을 하는데, 고스방은 동네 목욕탕 주인이 맘에 안 든다고 절대 그 목욕탕에는 가질 않는다. 얼마 전만에도 황간에는 목욕탕이 두 개 있었다. 하나는 옛날 연수목욕탕에서 개명하여 황간목욕탕이 된 오래된 목.. 막걸리도 안 먹는 고스방 2007.12.29
불편한 운자씨 이 심심촌빨날리는 황간골짜기에는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어도 어느 집구석에서든 배끝에 츄리 하나도 세워놓지 않고, 더더군다나 전기세드는 오색꼬마불은 아모도 켤 생각을 않는다. 그만큼 적막강산인게다. 울 아들놈이 기말고사 끝나자마자 젤 하고 싶었던게 쭝국산 가짜트리에다 장식을 하고 깜.. 막걸리도 안 먹는 고스방 2007.12.25
운석이 탓이야! 1. 지난 여름 천둥번개칠 때 보일러도 타격을 받았나봐요. 옥상에 덮개도 없이 홀로 앉아 있던 보일러의 전선이 한가닥 끊어진 겁니다. 날이 춥지 않을 때는 그걸 몰랐는데 날이 추워지니까 대번 실내 공기 온도가 쑥 내려가요. 마그네틱 콘텍튼가 뭔가가 망가졌데요. 그걸 고스방 아는 전기회사 친구.. 막걸리도 안 먹는 고스방 2007.11.22
고스방이 느끼는 세월 어제밤, 늦게 학교에서 돌아 온 아들놈이 내일 준비물로 한복을 가져 가야 한단다. 한복? 몇 년동안 열어 본 적이 없는 이불장 젤 아래 빼다지를 열어 본다 딸아이 초딩 때 입던 한복, 내 시집 올 때 입었던 웃티, 저번에 북한에서 내려 온 남파 간첩같은 본견 한복, 그리고 남편 한복이 두 벌 보자기에 .. 막걸리도 안 먹는 고스방 2007.11.07
오랜만에 내 블러그라고 들렀는데 넘으집 같으요 서방도 자주 못보고 일주일에 한번, 아니면 한달에 한번, 이렇게 보면 말여 넘 같겄어요 아버님이 호흡곤란으로 입원, 닷새 지내고 퇴원하자 그 담날 새벽에 위출혈로 또 입원...입원의 연속입니다. 아버님이 은근히 까다로와서 간병인도 못쓰고, 이노무 집구석.. 막걸리도 안 먹는 고스방 2007.10.23
19+ 한 이틀 비 오더니 오늘은 날이 짱짱 개였어요 어찌나 덥던지..(허기사 초복이 지났응께 더울 때도 되�지) 자두밭에 가서 자두를 따는데 얼굴이 익더만요. 고서방은 입금 채워야하는데 자두 담는다고 앉아 있으니 속에서 천불이 나는가 심심허면 여편네한테 고함을 버럭버럭 질러요. 니야 그캐라 나.. 막걸리도 안 먹는 고스방 2007.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