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6일이 이 아가씨의 기일이였다
나는 이 아가씨가 죽음을 담보로 만든 반도체칩을 편리하게 주구장창 쓰고 있으면서도
한번도 그녀의 죽음을 생각하지 않았다
몇 년전 고스방의 친구 딸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삼성으로 갔다
그의 엄마는 딸이 대기업에 가서 돈도 잘 번다고 자랑을 했다
그 땐 아이고 잘 됐네요 하며 같이 손을 잡고 웃었지만
이 아가씨를 보니 그게 아니다.
스물 셋, 입에 올리기조차도 아까운 나이 스물 셋.
울컥, 눈물이 쏟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