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에 고씨 대주는 단호박을 넣은 생물고등어 찌개를 먹고 싶단다
여봐라 게 아무도 없느냐~~
퍼뜩 고등어 꺼내오고 호박 껍데기 깎아 고등어찌개를 끓이거라...
비 오는 초겨울 저녁,
밥솥에는 옥수수 넣고 특별히, 타갠 녹두를 넣은 잡곡밥이 끓고.
갑자기 하루에 밥상을 열번씩이나 여사로 차리던 옛날 옛날 한 옛날이 소환 된다.
"아버님 어머님 진지 잡수세요~~~"
목소리 낭랑하던 그 새댁이는 어디가고 머리 쉰 늙은 여편네가 앉아 있다
빗소리는 짜작짜작, 마당을 늦게까지 돌아다닐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