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이틀 남은 아침
한 주걱 밥으로 아침을 떼운다
따뜻하지 않은 혼자의 밥상ㅡ그러니까 대충 떼운다
고서방은 먼저 제 밥상을 차려 먹고 일을 나간다
"너는 왠 코를 그렇게 골며 자냐?"
감기가 잔뜩 들어 그렇나? 하는 내 변명도 무색한 나이가 되었다.
이 나이쯤이면 자연스레 나타나는 증상들과 소리가 저절로 늘어간다
궂이 열거 하지 않아도 알아 듣는 동지가 있슴이 서로의 위안이랄까
새해에도 건강 잘 유지하고 다시 볼 날 그날까지...라는 상투적 안부말로 한 해를 마감해 보는 아침.
이제 붉은 줄을 긋고 총계와 잔액만 적어 넣으면 완전 마감되는 201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