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침개 구워서 요기 시켜놓고 나는 고서방 좋아하는 김밥 싸주려고 준비하는데 고서방이 밖에서 베락같은 괌을 지르면서 불러. 급히 가스불을 끄고 나갔더니 예초기 연장을 찾네? 왠 뜬금없이...
창고방에도 여기에 저기에 찾아봐도 없어. 혹시 싶어 화물차 안에 없어요? 하고 물었더니 몰라 찾아봐!하고 또 괌을 질러. 화물차 문 열어 보니 바닥에 공구담아놓은 통이 있자녀. 여기 있네, 하고 내놓고는 바닥에 깔린 예초기대를 타넘어 고서방 옆에 갖다주니, 공구함 찾아준 공은 어디가고 아ㆍ씨ㆍ발, 기계 타넘었다고 눙알을 부라리며 또 땡괌을 지르네
같이 대거리하면 싸울거구 사람 발 딛일데도 없이 기계를 차 옆에 깔아놓았는데 나는 날아서 나가까!하며 얼릉 집 안으로 들어왔네. 내 뒤통수에다 삥 둘러서 나오면 되지! 하고 기어이 맞받아치네. 아놔 너나 삥 둘러댕기세요 우라질네이션!
다시 부엌에 와서 단무지 썰어 마지막 재료 준비 해놓고 밥 비빌려는데 화악 부애가 치미는거라. 고만 승질같아서는 김발 재료판데기에 패대기치고 소주나 한 잔 했으만 좋겠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