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꽃이 수정되어 떨어지자마자 포도는 바로 포도알이 생겨요. 거 뭐랄까 본 적 없는 성경책에 나오는 겨자씨 만하게 포도알이 달립니다.
이게 수정된 만큼 다 알맹이가 크면 그 포도는 못 먹습니다. 알이 커지면 중간에 포도의 줄기에 매달린 작은 줄기가 찌지직 찢어져서 포도 한송이가 순식간에 너덜너덜해져요. 그걸 방지하기 위해 농사꾼은 팥알만큼 포도알이 크면 그때부터 알 솎기에 들어갑니다
유월초,
포도꽃이 수정되어 떨어지자마자 포도는 바로 포도알이 생겨요. 거 뭐랄까 본 적 없는 성경책에 나오는 겨자씨 만하게 포도알이 달립니다.
이게 수정된 만큼 다 알맹이가 크면 그 포도는 못 먹습니다. 알이 커지면 중간에 포도의 줄기에 매달린 작은 줄기가 찌지직 찢어져서 포도 한송이가 순식간에 너덜너덜해져요. 그걸 방지하기 위해 농사꾼은 팥알만큼 포도알이 크면 그때부터 알 솎기에 들어갑니다
바닥엔 포도알이 흥건합니다. 이렇게 이만송이도 더 넘게 달린 포도를 주물자면 정말 지겨워요. 그럴 때 부르는 붕어알송!
처음엔 느린 템포로 주물주물 시동을 걸어요
"붕어알~~~ 붕어알~~~ 붕어알~~~"
포도알이 떨어지면 좀더 손가락을 신명나게 움직이며
중중 모리로 가요
"붕어알 ~붕어알~붕어알~"
포도송이의 끝부분에 오면 장단은 마지막 마무리를 위해 급하게 움직이며 호흡도 자진모리 장단으로 넘어갑니다.
"붕어알,붕어알,붕어알,"
그러다 호흡도 제속도에 겨워 휘모리로 장단의 정점을 찍습니다
"붕아알붕알붕알!"
어느듯, 알솎기가 멋드러지게 된 포도 한송이 작업이 끝났네요
보름 후 알솎기가 끝난 나는 붕어알송 명창이 되어 있었습니다.
청산이~~~노옵다 헌들
하늘 아래에~~뫼이로다 얼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