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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죽도 어리잖에ㅡ고서방 탐구생활

황금횃대 2020. 7. 3. 14:12
새벽에 내가 하도 끙끙대며 아파하니까 고서방이 들다봐요

ㅡ다리가 퉁퉁 부은거 같아 무거워요.ㅠㅠ

ㅡ그라마 여기다가 다리를 올리 봐.

하면서 다리미 판을 발을 세워 침대 위에 갖다 주고는 내 코끼리 다리를 얹어 놓습니다. 거기까지만 하면 좋은데, 실며시 침대 위로 올라 오더니 내 옆에 누워요
그러고는 궁금할 것도 없는 내 찌찌를 만집니다.

ㅡ아이고 왜이래싸요 구찮쿠만.

없는 인상도 만들어서 얼굴에 깆다 붙이고는 짜증 나는 목소리로 앙칼지게 말해요

ㅡ가마히 있어봐 이핀네야. 다아 생각이 있어 그러능겨

ㅡ생각은 무신 생각요 손 빼소

ㅡ그동안 찌찌 검사를 안해봐서 멍울이나 이런거 있는가 검사하는거야

ㅡ찌찌가 늙어서 물렁 콩죽이 다됐는데 멍울은 무신 얼어주글 멍울!

ㅡㅎㅎ 콩죽도 어리는거 몰라? (어린다=엉긴다)

ㅡ예?

아이고 그거라도 어리는기 있어서 찌찌 모양을 유지하는데 그나마도 다 쭈물락거려 모양도 없는 풀데죽 콩죽이 되긋네 에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