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말로 아아가 스능가 왜일케 입이 구전한지 모르겐네"
냉장고 문을 열어도 과일 밖에 없다. 어디서 꼬신내 피우면서 찌짐이라도 꾸버 묵는 자리가 있으면 얼굴에 철판을 깔아각고라도 입수구리 디밀건데 그런 자리도 없네
아침부터 비가 내리면 할무이들도 아예 집 밖으로 나오들 않어
어지간이 아침일 끝내고 어슬렁어슬러 몇이라도 동네 회관에 나와 십원무이 민하토라도 치고 있으면 중늘그이, 아지매 할것없이 방문 앞에 놓인 신발보고 모이들낀데...아무도 얼씬을 안하네
그렇게 모이는 날이면 동네 회관에 밀가리푸대를 뜯어서 밀가리 좀 개서 회관옆 벨란 아지매 고치밭 귀팅이에 있는 정구지 좀 따듬어 넣고 매운고추 알크리하게 써리 너서 얍시리하게 찌짐꾸버묵으면 참 맛있을낀데..혼자 비 맞은 중놈마냥 궁시렁궁시렁이다. 그러는 사이에도 자꾸 침이 질질 흘르며 뭐가 먹고 싶은거다
띨레레레띠레레레레레... 전화 벨이 울린다
"쪼뱅이 뭐하냐?"
쫌생이 고스방이 전화가 왔다
"비가 얼마나 올낀가 늬우스 보고 있지요(실제로는 컴을 하고 있는 중이다)
"팔십구회 로또 복권 번호 확인하는걸 잊어먹었네 함 컴퓨타로 알아바바"
그동안 로또용지 들고 머리싸매고 까맣게 칠하지 않아서 로또는 끊었는줄 알았는데 그기 아이다
여편네가 자꾸 헛김 빠지게 그런거 좀 하지 말라고 지청구를 넣어싸니 혼자 가마이가마이하는 모양이다.
컴퓨타로 할 수 있는게 고작 로또 복권 번호 확인하는 일에만 쓰임이 있는 고스방이, 내가 컴으로 화장품을 하고 사람을 사귀고 더군다나 연애까지 한다는걸 알면 디비지겠지 ㅎㅎ
"근데 여봉, 오늘 와이래 입이 구전한지 모리겠다. 뭐가 똑 묵고잡아 죽것네"
대뜸 하는 말이,
"아도 안스는기 뭐가 자꾸 묵고싶다카노"
"모르지 아가 설라고 묵고시픈지.."
"에펜네 또 뻥치고 있네 아나 서면 묵고 싶은기 있을랑가 몰라도 그기 아인데 뭔 씨잘대기 없는 소리여"
"됐네요. 아 설 일도 없고 이런 말 하는 내가 그르지"
"전화 끊어 에펜네야!"
"아랐써요" 팽!
전화 수화기를 놓자마자 다시 전화
띨레레레레띠레레레레...
"어이참내..뭐가 그리 묵고 잡다고 에펜네가 그래싸"
"뭐 찌짐이나 튀김이나 그렁거 있잖아 고소한거 그런거 묵고 싶네, 기름냄새도 조금 나는거 말야"
"굴다리로 나와 에펜네야. 일도 못하게 묵고 싶다고 그려?"
비는 억수로 내리고, 반바지를 입고 대충 잠바 하나 걸치고 굴따리 아래로 뛰어간다
쪼뱅이 여편네 비 맞을까바 고스방도 서둘로 굴다리 밖으로 차를 마악 갖다 댄다
허연 허벅지를 드러내며 옆구리에 앉으니 또 뜨으아하니 쳐다본다
"여편네가 허벅지를 다 내놓고...그것도 다 보일라"
"이거 요새 반바지는 속빤스 하나가 망사로 더 달려 있어 안 보이요"
지갑 안 가져왔다는 핑게로 마트에 가서 노랑 장바구니에 주워담는다
햄버거 하나 입에 덥석 베어물고 찹살 도넛에 이것저것 주서 담는다. 마트에 들어오는 학생들이 길거리 떡복기를 종이컵에 담아와서 먹는다 그것도 또 먹고 싶어 재료를 산다. 오뎅도 한 봉다리 넣고.
계산을 하는 고스방의 얼굴이 조끔 거쉬기 하다.
ㅎㅎㅎㅎㅎㅎ
고스방,
내가 뭐 이런기 진짜로 먹고 싶어서 그런기 아이고, 그냥 이런 날은 당신하고 동네 가게에서 당신 주무이에서 나오는 돈으로 이것저것 사고 싶어서 그런 엄살을 부리는고야.
아직도 남자들은 홀로, 오직 홀로 어리석어서 여편네가 작정을하고 주무이를 털라믄 영락없이 털리고 만당께.
냉장고 문을 열어도 과일 밖에 없다. 어디서 꼬신내 피우면서 찌짐이라도 꾸버 묵는 자리가 있으면 얼굴에 철판을 깔아각고라도 입수구리 디밀건데 그런 자리도 없네
아침부터 비가 내리면 할무이들도 아예 집 밖으로 나오들 않어
어지간이 아침일 끝내고 어슬렁어슬러 몇이라도 동네 회관에 나와 십원무이 민하토라도 치고 있으면 중늘그이, 아지매 할것없이 방문 앞에 놓인 신발보고 모이들낀데...아무도 얼씬을 안하네
그렇게 모이는 날이면 동네 회관에 밀가리푸대를 뜯어서 밀가리 좀 개서 회관옆 벨란 아지매 고치밭 귀팅이에 있는 정구지 좀 따듬어 넣고 매운고추 알크리하게 써리 너서 얍시리하게 찌짐꾸버묵으면 참 맛있을낀데..혼자 비 맞은 중놈마냥 궁시렁궁시렁이다. 그러는 사이에도 자꾸 침이 질질 흘르며 뭐가 먹고 싶은거다
띨레레레띠레레레레레... 전화 벨이 울린다
"쪼뱅이 뭐하냐?"
쫌생이 고스방이 전화가 왔다
"비가 얼마나 올낀가 늬우스 보고 있지요(실제로는 컴을 하고 있는 중이다)
"팔십구회 로또 복권 번호 확인하는걸 잊어먹었네 함 컴퓨타로 알아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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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편네가 자꾸 헛김 빠지게 그런거 좀 하지 말라고 지청구를 넣어싸니 혼자 가마이가마이하는 모양이다.
컴퓨타로 할 수 있는게 고작 로또 복권 번호 확인하는 일에만 쓰임이 있는 고스방이, 내가 컴으로 화장품을 하고 사람을 사귀고 더군다나 연애까지 한다는걸 알면 디비지겠지 ㅎㅎ
"근데 여봉, 오늘 와이래 입이 구전한지 모리겠다. 뭐가 똑 묵고잡아 죽것네"
대뜸 하는 말이,
"아도 안스는기 뭐가 자꾸 묵고싶다카노"
"모르지 아가 설라고 묵고시픈지.."
"에펜네 또 뻥치고 있네 아나 서면 묵고 싶은기 있을랑가 몰라도 그기 아인데 뭔 씨잘대기 없는 소리여"
"됐네요. 아 설 일도 없고 이런 말 하는 내가 그르지"
"전화 끊어 에펜네야!"
"아랐써요" 팽!
전화 수화기를 놓자마자 다시 전화
띨레레레레띠레레레레...
"어이참내..뭐가 그리 묵고 잡다고 에펜네가 그래싸"
"뭐 찌짐이나 튀김이나 그렁거 있잖아 고소한거 그런거 묵고 싶네, 기름냄새도 조금 나는거 말야"
"굴다리로 나와 에펜네야. 일도 못하게 묵고 싶다고 그려?"
비는 억수로 내리고, 반바지를 입고 대충 잠바 하나 걸치고 굴따리 아래로 뛰어간다
쪼뱅이 여편네 비 맞을까바 고스방도 서둘로 굴다리 밖으로 차를 마악 갖다 댄다
허연 허벅지를 드러내며 옆구리에 앉으니 또 뜨으아하니 쳐다본다
"여편네가 허벅지를 다 내놓고...그것도 다 보일라"
"이거 요새 반바지는 속빤스 하나가 망사로 더 달려 있어 안 보이요"
지갑 안 가져왔다는 핑게로 마트에 가서 노랑 장바구니에 주워담는다
햄버거 하나 입에 덥석 베어물고 찹살 도넛에 이것저것 주서 담는다. 마트에 들어오는 학생들이 길거리 떡복기를 종이컵에 담아와서 먹는다 그것도 또 먹고 싶어 재료를 산다. 오뎅도 한 봉다리 넣고.
계산을 하는 고스방의 얼굴이 조끔 거쉬기 하다.
ㅎㅎㅎㅎㅎㅎ
고스방,
내가 뭐 이런기 진짜로 먹고 싶어서 그런기 아이고, 그냥 이런 날은 당신하고 동네 가게에서 당신 주무이에서 나오는 돈으로 이것저것 사고 싶어서 그런 엄살을 부리는고야.
아직도 남자들은 홀로, 오직 홀로 어리석어서 여편네가 작정을하고 주무이를 털라믄 영락없이 털리고 만당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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