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따루기 시작한 장대비는 종일 내린다
야영을 떠난 아들놈 생각에 또닥, 한 방울 비가 양철지붕 위에 내릴 때
바로 눈을 뜨다
비는 연이어 트레몰로로 내린다.
양철지붕은 콩을 볶고 골골이 낙숫물 떨어지는 소리가 쳐들어온다
종일 꿉꿉하다
12시가 못미처 돌아온 아들놈의 행장에는 장대비가 그대로 고여있고
완벽방수를 자랑하는 텐트는 탈수기 세번 발광에도 제 품은 물기를 내어 놓지 않는다.
불을 때니, 선풍기를 돌리니 종일 텐트를 찌짐 디비듯 뒤적거려가며 말린다
오후에 병원 영안실에 들러
죽음조차 별의미없는 상갓집 다과상을 차려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습기는 여전히 달라붙는다.
늦은저녁, 샤워를 하고 때타월로 비누로도 벗을 수없는 누추를 벗겨낸다
밤,
<일탈>이라는 티비 프로그램을 보면서
아무리 미화를 해도 그건 바람이지모 하면서 서방 옆에 앉았는데
주인공 김상중이 유부녀의 팔뚝을 간지래는 행동을 서방놈도 따라한다
돌연 내 입에서 터져 나온 말
"매끌매끌하지요"
하루종일 습기에 얼마나 시달렸으면
남편의 애정어린 손동작에 매끌매끌하지요 하고
초딩 일학년처럼 눈 똥그랗게 뜨고 대답을 했을까
김 파~~~~~악 샌 고스방
너는 도대체 가슴에 머가 있나
내 가슴에요?
왜 알려고할까 내 가슴에 구멍을
나는 저런 일탈로 막을 수 없는 구멍이 있지요
빵 한덩어리, 아이스크림 한 사발
그정도면 터럭만큼의 비람도 새지않을
그런 누추한 가슴이 있지요
여편네, 하여간 묵는거만 밝혀
(내가 먹는거만 밝히니 이렇게 당신 옆에 붙어 안 사나, 이 바부탱이야. 내가 딴걸 밝혀봐.내가 네 옆에 붙어 있겠나. 알려고 들지말자 네 여편네의 심정에 몇층의 쌀뜨물이 켜켜로 또아리를 틀고 있는지)
밤은 깊었고
남편은 일년에 한 번쯤 해 주는 상위의 봉사에 기절했다
매끌매끌하지요?
전혀 요염하지 않는 평상의 언어, 그 간극을 메우느라 흘린 땀방울
그러고 보니 좀 그렇네
"매끌매끌하지요?"
상순
야영을 떠난 아들놈 생각에 또닥, 한 방울 비가 양철지붕 위에 내릴 때
바로 눈을 뜨다
비는 연이어 트레몰로로 내린다.
양철지붕은 콩을 볶고 골골이 낙숫물 떨어지는 소리가 쳐들어온다
종일 꿉꿉하다
12시가 못미처 돌아온 아들놈의 행장에는 장대비가 그대로 고여있고
완벽방수를 자랑하는 텐트는 탈수기 세번 발광에도 제 품은 물기를 내어 놓지 않는다.
불을 때니, 선풍기를 돌리니 종일 텐트를 찌짐 디비듯 뒤적거려가며 말린다
오후에 병원 영안실에 들러
죽음조차 별의미없는 상갓집 다과상을 차려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습기는 여전히 달라붙는다.
늦은저녁, 샤워를 하고 때타월로 비누로도 벗을 수없는 누추를 벗겨낸다
밤,
<일탈>이라는 티비 프로그램을 보면서
아무리 미화를 해도 그건 바람이지모 하면서 서방 옆에 앉았는데
주인공 김상중이 유부녀의 팔뚝을 간지래는 행동을 서방놈도 따라한다
돌연 내 입에서 터져 나온 말
"매끌매끌하지요"
하루종일 습기에 얼마나 시달렸으면
남편의 애정어린 손동작에 매끌매끌하지요 하고
초딩 일학년처럼 눈 똥그랗게 뜨고 대답을 했을까
김 파~~~~~악 샌 고스방
너는 도대체 가슴에 머가 있나
내 가슴에요?
왜 알려고할까 내 가슴에 구멍을
나는 저런 일탈로 막을 수 없는 구멍이 있지요
빵 한덩어리, 아이스크림 한 사발
그정도면 터럭만큼의 비람도 새지않을
그런 누추한 가슴이 있지요
여편네, 하여간 묵는거만 밝혀
(내가 먹는거만 밝히니 이렇게 당신 옆에 붙어 안 사나, 이 바부탱이야. 내가 딴걸 밝혀봐.내가 네 옆에 붙어 있겠나. 알려고 들지말자 네 여편네의 심정에 몇층의 쌀뜨물이 켜켜로 또아리를 틀고 있는지)
밤은 깊었고
남편은 일년에 한 번쯤 해 주는 상위의 봉사에 기절했다
매끌매끌하지요?
전혀 요염하지 않는 평상의 언어, 그 간극을 메우느라 흘린 땀방울
그러고 보니 좀 그렇네
"매끌매끌하지요?"
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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