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길님 블로그에 가니 아주 마음에 드는 사진이 여러장 올라와 있다
그 중에서 제일 마음에 쏙 들어오는 사진.
사람을 제 마음이 하냥 기름기 반질반질 흐를 때 까닭모를 불안감이 있나니.
그럴 때 마음을 달래 줄수 있는 것은 더 호화찬란한 빛의 모둠이 아니고, 그저 쓸쓸함과 황량함으로 대변되는 풍경을 마음에 담을 때다.
그것만이 내것 아닌 듯한 호사의 초조한 시간들을 무던히 넘길 수 있다.
사진을 올려준 먼길님이 고마와서 나는 색연필의 끝을 뾰족하게 갈기 시작했다
퍼대지고 사진 쳐다보며 그린 그림
역시나 사진보다는 어설프지만 이렇게 끝을 표현하기 위해 내 무딘 손가락이 노력한 시간들이 나는 좋으니.
나중에 시간나면 다른 것도 그려봐야지
발품 팔지 않았다고 그 풍경을 느끼지 말란 법은 없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