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대포집 세째며느리

방점

황금횃대 2006. 5. 15. 08:44

 

 

잎이 푸르러가는만큼 새둥우리 애기새들도 자라

 

 

한꺼풀 덮여있던 눈도 반짝` 뜨고는 집구석이 비좁도록 커간다네

박새의 어미는 40초에 한번씩 새끼들에게 먹이를 실어나른다는 말도 있더만

 

 

꾸무레한 털을 달고 모여있을 때는 그놈이 그놈이고 각자의 사이에 경계도 없더니만

 

 

늙은 느릅나무에서  좁쌀만한 잎들을 나올 때

 

 

구분도 경계도 없는 그 두루뭉실 사이에 입을 따악 벌려

생의 방점`을 찍는 그대 새 새끼여!

 

세상의 그 무엇이든

저런 방점 하나는 다 품고 산단다.

전상순,

까불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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