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이 푸르러가는만큼 새둥우리 애기새들도 자라
한꺼풀 덮여있던 눈도 반짝` 뜨고는 집구석이 비좁도록 커간다네
박새의 어미는 40초에 한번씩 새끼들에게 먹이를 실어나른다는 말도 있더만
꾸무레한 털을 달고 모여있을 때는 그놈이 그놈이고 각자의 사이에 경계도 없더니만
늙은 느릅나무에서 좁쌀만한 잎들을 나올 때
구분도 경계도 없는 그 두루뭉실 사이에 입을 따악 벌려
생의 방점`을 찍는 그대 새 새끼여!
세상의 그 무엇이든
저런 방점 하나는 다 품고 산단다.
전상순,
까불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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