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와 호작질

일상 6/14

황금횃대 2008. 6. 14. 21:03

 

 

 

 

 

아침에는 퀼트이불 천을 규격으로 잘랐다. 천원짜리 중국 가위가 처음에는 사그락사그락 천을 잘 건너가더니, 나도 꾀가 나서 두어 장 천을 겹쳐 자르고 가위도 꾀가 나는지 자꾸 일정힘을 주지 않고 불규칙하게 건너가더니 결국은 천이 밀리기 시작한다. 결국 가위의 꾀가 뒤집으면 내 손가락 꾀다.

 

보더 외에 조각천은 210장이 필요하다. 다 잘라 놓았다. 저걸 이제 심심하면 연결해야지. 상민이는 퀼트 이불을 만들어 놨다가 시집갈 때 선물로 해달란다. 요대기며, 베개며...줄줄이 이야기를 한다. 즈그 에미가 재봉틀인줄 아나.

 

점심 먹고 오후에는 오토바이 기름을 채우고 가마골밭에 가서 참깨 복토를 했다. 쪼그리고 앉아서 하다가 결국 땅 우에 퍼대지고 앉아 궁뎅이를 질질 끌면서 앞으로 전진 한다. 풀과 참깨가 작은 구멍으로 같이 커 올라오니 풀 제거하고 참깨만 오롯 복토하기가 쉽지 않다.흙에서 습이 올라 와 궁뎅이가 눅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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