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주전자 꼬매는 여자

한 남자가 있어....

황금횃대 2009. 1. 4. 09:33

 

 

 

 

 

 

한 남자가 있어 그는,

술잔의 술이 그를 요대기로 덮은 날

전화를 하지

상순씨~~ 전화받을 수 있어요.

언제나 오케이라고 외칠 수 없는 나는 그게 늘 비애지

"밤 열시 이후에는 통화요청을 자제해 주세요"

"미안하구마"

무엇이 미안한걸까 그는.

그도 어린왕자 책에 나오는 내용처럼

술 먹는게 미안하고, 전화거는게 미안하고,

뭐 그런게 아닐까...생각해보지만 그건 아니고 단지 그는

외롭고 쓸쓸할 뿐이지.

 

 

 

그는 또 21세기의 낭만주의자야.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것들이 알게모르게 갖게될 상처에 대해 민감해.

그래서 때론 부탁도 하지.

.

"상순씨~~ 나, 그것들을 얹어 둘 매트를 한 장 만들어 줄 수 있을까?"

"언제나 오케이!"

나도 가끔은 그에게 흔쾌히 대답 할 수 있는게 있어 좋아.

 

어쩌면 생긴지도 모르게 생긴 작은 상처들이, 그의 상처를 들쑤실 수 있으니.

 

 

심심 골때리는 그에게 하늘이 내린 선물로 딸이 한 개 있다네

침이 마르도록 자랑을 해도 닳도 않하는 그의 딸.

나는 그 딸에게도 무얼 하나 선물하고 싶었지.

그 딸은 그에게만 내린 선물이 아니고

인류에게 내린 하느님의 선물이거등.

ㅎㅎㅎㅎㅎ

 

땅 우에 딸들아

세상이 아름답고 따뜻하도록

여신의 마음을 품고 살그라.

물론,

내 딸도 그러면 더욱 좋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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