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있어 그는,
술잔의 술이 그를 요대기로 덮은 날
전화를 하지
상순씨~~ 전화받을 수 있어요.
언제나 오케이라고 외칠 수 없는 나는 그게 늘 비애지
"밤 열시 이후에는 통화요청을 자제해 주세요"
"미안하구마"
무엇이 미안한걸까 그는.
그도 어린왕자 책에 나오는 내용처럼
술 먹는게 미안하고, 전화거는게 미안하고,
뭐 그런게 아닐까...생각해보지만 그건 아니고 단지 그는
외롭고 쓸쓸할 뿐이지.
그는 또 21세기의 낭만주의자야.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것들이 알게모르게 갖게될 상처에 대해 민감해.
그래서 때론 부탁도 하지.
.
"상순씨~~ 나, 그것들을 얹어 둘 매트를 한 장 만들어 줄 수 있을까?"
"언제나 오케이!"
나도 가끔은 그에게 흔쾌히 대답 할 수 있는게 있어 좋아.
어쩌면 생긴지도 모르게 생긴 작은 상처들이, 그의 상처를 들쑤실 수 있으니.
심심 골때리는 그에게 하늘이 내린 선물로 딸이 한 개 있다네
침이 마르도록 자랑을 해도 닳도 않하는 그의 딸.
나는 그 딸에게도 무얼 하나 선물하고 싶었지.
그 딸은 그에게만 내린 선물이 아니고
인류에게 내린 하느님의 선물이거등.
ㅎㅎㅎㅎㅎ
땅 우에 딸들아
세상이 아름답고 따뜻하도록
여신의 마음을 품고 살그라.
물론,
내 딸도 그러면 더욱 좋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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